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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

"정안아, 빨리 같이 욕해줘." 유아는 자신이 밀리자 얼른 소정안을 끌어들였는데 소정안은 무심하게 말했다. "네 남편 왜 이렇게 된 거야? 왜 갑자기 안티팬이 이렇게 많아진 건데?" 유아는 분노에 차서 말했다. "뭐긴 뭐야. 내 남편한테 얼굴 믿고 까분다면서 능력도 없고 쓸모도 없다고 그러잖아. 그러면서 여자 같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거야. 너무 짜증나..." "안티팬들이잖아. 신경 쓰지 마. 내가 도와줄게." 소정안은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는데 순간 화면에 알아볼 수 없는 검은 코드들이 지나가더니 소정안이 인스타그램과 그 안티팬들의 계정을 해킹했다. "어머, 드디어 조용해졌네." 유아는 새로 고침을 해도 안티팬들의 글이 보이지 않자 흥분해서 말했다. "내가 너무 강해서 더는 말 못 하는 거야." 소정안은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넣고 아무 말하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남주현이 그녀를 데리러 왔다. 남씨 저택에 도착하자 소정안은 어렴풋이 피아노 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는 눈을 반짝이더니 남시운이 위층에서 피아노를 치는 줄 알고 가방을 내려놓고 바로 올라갔다. 그녀가 계단 모퉁이로 가자 피아노 소리가 멈췄고 쨍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는데 남기정이 불만에 찬 얼굴로 피아노 방에서 나왔다. 그는 소정안을 보고는 인사도 하지 않고 바로 몸을 피해 지나갔다. "남기정..." 소정안은 차오르는 말을 삼켰고 궁금해서 문을 열고 피아노방에 들어갔는데 어제까지 깔끔하던 방이 오늘은 엉망진창이었고 바닥에는 작은 종이 덩어리들이 마구 널려져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피아노도 엉망이었다. 소정안은 허리를 숙여 바닥에 있는 종이를 집어 들고 보았는데 안에는 마저 완성하지 못한 곡이 쓰여 있었다. "정안 아가씨, 여기 있었군요." 하인의 소리가 들리자 소정안은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든 종이를 숨기며 말했다. "무슨 일 있어요?" 하인은 예의를 갖춰 말했다. "큰 도련님이 저녁에 야근해야 하는데 밖에 음식들은 건강하지 못해서 어르신이 하인들한테 음식을 준비해서 보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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