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소정안은 고개를 흔들고 더는 생각하려 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택시를 부르고 집으로 돌아갔다.
소정안이 남씨 저택에 돌아왔을 때, 남씨 할아버지께서 남시운과 장기를 두고 있었고, 소정안이 돌아온 것을 보자 두 사람은 약간 난처했다.
“정안아, 왜 갑자기 돌아온 거야. 미리 말이라도 하지, 그럼 시운보고 널 데리러 가라고 했을 텐데.”
소정안은 해명했다.
“괜찮아요, 저 혼자서 돌아오도 같에요.”
남씨 할아버지는 그녀를 향해 손짓을 했다.
“어서 오너라, 할아버지한테 보여줘. 이 짧은 보름 동안 못 본 사이에 정안이는 왜 살이 빠졌니, 아마도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에. 진천댁, 저녁에 정안이에게 닭고기 국물을 좀 끓여줘.”
진천댁은 급히 응했다.
“네, 알겠습니다. 어르신.”
“정안아, 할아버지랑 한 판 하자.”
남씨 할아버지가 말을 하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남시운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정안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들은 장기를 두고 있었고 소정안이 예전에 할아버지한테서 배운 적이 있었지만, 기초만 간단하게 알고 있을 뿐이어서 초보자라고 할 수 있다.
“시운아, 네가 옆에서 좀 봐줘. 이 계집애가 꼴사납게 지지 않도록 해라.”
남시운은 응하고 대답했다.
“네, 할아버지.”
해서 소정안은 남시운의 뒷받침을 가지게 되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지만, 남씨 할아버지처럼 숙련된 선수에게 패배하는 것은 가장 당연한 일이었다. 연이어 세 판을 치렀지만 소정안은 모두 지고 말았다.
소정안은 서리 맞은 가지처럼 풀이 죽어 남시운에게 물었다.
“할아버지가 나 봐주라고 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왜 한 판도 나 이기게끔 도와주지 않은 거예요.”
남시운은 그저 한마디만 했다.
“장기를 두는데 옆 사람은 말하지 않는 법이다.”
이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됐어, 정안아 너도 충분히 수준 높게 졌어. 매번 반 발밖에 차이 안 나게 진 거라서, 할아버지는 네가 고의로 그런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야.”
소정안은 재치 있게 혀를 내밀었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을 하세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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