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장
“가주님께서 가져다주라고 한 것은 단약입니다. 반드시 제가 보는 앞에서 약을 복용하고 제련을 지도하라고 했습니다.”
지천무가 설명했다.
“단약이요?”
칠장로는 그 말에 의아한 기색을 보였다.
지천무는 자금단을 꺼냈고 순식간에 단향이 퍼지며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칠장로와 매화 장로는 순간 두 누을 반짝였다. 두 눈에 탐욕이 가득했다.
“십일장로, 이건 무슨 단약입니까? 전 왜 본 저이 없죠?”
칠 장로는 자금단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저도 본 적이 없는데 품질이 아주 좋아 보이는 군요.”
매화 장로도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끊임없이 입술을 핥았다.
“이건 자금단입니다. 가주님께서 우연히 손에 넣으신 건데 소영인 씨에게 먹이면 수련이 대폭 상승할 뿐만 아니라 체질도 더 강해지죠. 앞으로 아이가 생긴다면 재능이 아주 뛰어날 겁니다.”
지천무가 말을 이었다.
수련자는 자신의 핏줄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왜냐하면 강자의 후대는 보통 너무 나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대 가문에서의 후계는 더더욱 중요해 임신 준비를 하는 여자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단약을 먹이는 건 아주 흔한 일이라 칠장로와 매화 장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지천무를 데리고 누각으로 들어갔다.
매화 장로가 먼저 노크를 했다.
“아가씨, 안씨 가문 가주께서 단약을 보내왔습니다. 문을 여시지요.”
사실 소영인도 거절할 여지는 없었다. 왜냐하면 방안에도 사람이 아주 많아 이내 하녀 한 명이 나와 문을 열었다.
지천무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안쪽을 본 채 침대에 누워있는 소영인이 보였다.
“소영인 씨, 가주님께서 단약을 가져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체질을 강화시키고 수련을 증진시킨다고 하니 얼른 드십시오.”
지천무가 입을 열었다.
칠장로와 매화 장로가 옆에서 보고 있는 탓에 그는 하는 수 없이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필요 없으니까 다 나가요. 자는 거 방해하지 a라고.”
소영인이 차갑게 말했다.
“아가씨, 이 단약은 자금댠으로 효력이 최상품 배원단보다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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