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관 하나가 갑자기 날아들어 홀 안으로 떨어졌는데, 먹물처럼 캄캄하고 한기를 풍겨 모든 사람의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 "대담하군! 누가 감히 내 혼례에 와서 소란을 피우려 하느냐? ” 모정훈은 천둥같이 큰소리로 노하여 마시던 술잔을 깨부수었고 살기가 넘쳤다. 자신의 혼례일에 감히 관을 가지고 들어오다니, 이것은 심각한 도발이기에 용서할 수 없었다. 누가 이렇게 대담하고 천존에 맞서는지 보려고 하객들은 모두 문 쪽을 바라보았다. 문용우와 주보결, 구명한과 구자연 부녀가 함께 들어왔다. 사람들 뒤에는 형형색색의 갑옷을 입은 호위병들이 하나같이 살벌하게 서 있었다. “문용우，주보결 ! ” 모정훈은 어떤 큰 세력의 사람일까 하고 걱정을 하였는데, 뜻밖에도 문용우와 주보결이기에 그는 완전히 마음을 놓아 비웃었다. "너희들은 정말 대담하구나, 내가 아직 너희에게 가서 결판을 내지도 않았는데, 너희가 직접 집까지 오다니. ” 문용우는 분노에 차서 외쳤다. "모정훈, 이 배신자야, 지존이 너한테 부신주의 자리가지 주었는데, 감사할 줄 모르는것도 몰라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개돼지만도 못한 놈! ” "흥!" 모정훈은 차갑게 말했다. "지존은 내 아들을 폐인으로 만들었는데 은혜가 있다고, 지존에게 오늘의 결말이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자업자득이야. 내가 신전의 새 주인이 된 것은 모두의 염원이야. ” "나는 인재를 소중히 여기니, 너희들이 무릎을 꿇고 나에게 복종하기만 하면, 나는 과거를 묻지 않을 수 있어. ” "우리들을 복종시키려 하다니, 꿈이나 꿔. 우리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너의 개목숨을 빼앗기 위해서야! ” 주보결은 칼을 꺼내서 모정훈을 가리키며 살벌하게 굴었다. 모정훈은 가소롭다는듯 말했다. "주보결, 왜 굳이 죽으려고 하는 거야? 하지만 네가 너무 예뻐서 내가 널 죽일 수 없어, 이제부터 넌 내 둘째 와이프야. ” "퉤!" 주보결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 이때 정성광이 걸어나와서는 주보결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보결,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