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장
지천무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이번 단 한 번 뿐이야. 만약 다음에 또 이런다면 그땐 너를 죽여버릴 거야.”
신서우는 깜짝 놀란 나머지 얼굴에 핏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자 신혁운은 황급히 웃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신의님. 진정하세요. 서우 이 어린 계집애가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서우랑 똑같이 굴지 마세요. 신서우. 아직도 멍하니 서서 뭐해? 빨리 신의에게 사과하지 않고.”
“죄송합니다.”
신서우는 조금도 내키지 않아보였다.
“성의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용서하란 말이지?”
지천무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실 건가요?”
신혁운은 웃으며 물었다.
“이렇게 하죠. 저도 하루 종일 바쁘게 보내 아주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대야에 물을 받아 제 발을 씻겨준다면 용서해 줄게요.”
지천무가 말했다.
그 말에 신서우는 버럭 화를 냈다.
“뭐라고? 내가 네 발을 씻겨줬으면 좋겠다고? 꿈 깨.”
신혁운도 화가 났지만 지천무가 자기 아들을 치료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에 화를 꾹 참으며 말했다.
“신의님, 피곤하시면 객실에서 조금 쉬실래요? 이따가 사람을 시켜 발을 씻겨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쁘고 어리고 손재주도 좋은 사람으로 안배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자 두 명을 더 들여보낼테니,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꼭 만족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그러자 지천무는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당신들은 저를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제가 신서우에게 발을 씻겨 달라고 한 것은 신서우가 저를 화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기왕 그녀가 원하지 않는 이상, 그럼 그만둬요. 그리고 저한테 치료를 받을 생각조 하지 마시고요.”
신용하는 이제 겨우 희망이 보였는데, 지천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바로 신서우에게 말을 걸었다.
“서우야. 아니면 조금 속상하더라도 조금만 참아. 오빠가 이렇게 부탁할게.”
“꿈도 꾸지 마. 절대 그렇게 안 해.”
신서우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그녀는 신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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