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구양재준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주사위를 집어들고 현란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잠시 후, 그는 주사위를 테이블에 던지고 컵으로 주사위를 덮더니 천천히 컵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사위 세 개가 드러났다. 그건 겹겹이 겹쳐져 있었는데 맨 위의 것은 한 개 포인트였다.
“재준 도련님은 역시 대단하십니다.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으시네요. 역시 내기의 신입니다.”
“맞아요. 재준 도련님과 내기를 하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예요. 팬티를 두 벌 입지 않으면 그와 상대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지천무 역시 그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자연은 잔뜩 긴장해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조금 전 지천무는 특별한 수단으로 그를 이겼던 것이다. 하지만 규칙을 바꾼 지금, 구자연은 지천무가 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이놈아, 이제 네 차례야. 시간을 끌지 마.”
구양재준은 지천무에게 주사위를 주면서 한껏 도발적인 표정을 지었다.
지천무도 시간을 끄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주사위를 건네받고 가볍게 흔들기 시작했는데,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그저 몇 번 흔들다가 멈추었다.
“저 놈은 분명히 질 거야. 내 오랜 경험으로 볼 때 그 세 개의 주사위는 겹치지 않았을 거야.”
“맞아. 난 재준 도련님만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것은 판단할 수 있어. 절대 한 포인트가 나올 수 없어.”
구자연은 원래에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의론을 들은 후 김빠진 공처럼 순간적으로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구명한도 한숨을 쉬며 슬픔에 잠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천무는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천천히 주사위를 확인했다.
순간, 사람들은 다시 두 눈을 크게 뜨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 표정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했다.
“대박. 저게 가능해?”
구양재준도 테이블 위의 가루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테이블 위에는 주사위가 하나도 없고 오직 가루 한 줌만 있을 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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