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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하지만 정작 모정훈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냉소하며 말을 이어갔다. “지존께서는 이미 돌아가셨어. 그리고 난 부신전이기 때문에 내가 곧 신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야. 그러니 초대장을 가질 자격은 충분해.” 대장로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렇긴 해. 경매회는 사흘 뒤에 시작돼서 늦어도 내일까지는 출발해야 해. 하지만 그 전에 돈과 보물을 좀 더 충분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아.” “현재 회사 장부에 유동 자금이 얼마나 있어?” 모정훈이 물었다. 그러자 대장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금 알아봤는데 회사의 전체 이용 가능한 유동 자금은 10조 밖에 안 돼.” “겨우 그것 뿐이야?” 모정훈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더니 불쾌감을 표시했다. 10조는 겉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지존 그룹과 같이 시장 가치가 몇 백조에 달하는 큰 그룹에게는 그저 새발의 피에 불과할 뿐이었다. “지존 그룹은 여유자금이 있으면 지존이 다 빼갔어. 최근 수퍼팩토리에 더 투자해서 지금은 이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 대장로가 해명했다. 그러자 모정훈은 여전히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 “이 정도 자금으로 대체 뭘 하라는 거야? 당장 자금을 매각하고 내일 출발하기 전에 최소 백 조를 준비해 놔.” 그 말에 대장로는 난처해했다. “우리는 겨우 그룹의 일부 지분을 장악하고 있을 뿐이야. 본부는 아직 그 늙은이들의 손아귀에 있어. 게다가 우리가 장악하고 있는 지분이라 하더라도 명목상으로는 지존의 것이야. 팔려고 해도 그건 쉽지 않아.”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면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모정훈은 분통을 터뜨렸다. “내가 방법을 하나 생각해 내긴 했는데… 이 일은 네가 직접 나서야 해.” “무슨 방법인지 한 번 말해봐.” 모정훈이 말했다. 그러자 대장로는 웃으며 말했다. “지존은 이미 죽었으니, 지존 신전은 조만간 너의 것이 될거야. 그럼 네 이름으로 모든 전신들을 소집해 봐. 그 오만하기 짝이 없는 대가족도 포함해서. 그러면 누가 너에게 충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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