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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지천무는 보석, 인삼, 옥, 혹은 골동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국엔 이러한 것들은 전부 다 틀렸었다. 그는 선물 상자에 담겨있는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안에는 여자의 속옷과 검은색 스타킹 그리고 가죽 채찍이 들어있었다. 이런 걸 선물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는, 지천무는 살면서 처음 보았다. 정말 보기 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마 그에게 여러 번 맞춰봐라고 기회를 준다고 해도 맞추지 못할 것이다. “이게 지금 무슨 뜻이지?” 지천무는 진지하게 물었다. 유정연은 지천무가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다급히 해명했다. “지존님. 먼저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제 설명을 들어 보세요. 제가 말한 선물은 단지 상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 몸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그러자 유정연은 옷을 벗고 묘한 자태를 뽐냈다. 그녀의 몸매는 조가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어떤 곳은 심지어 조가윤보다 더 풍만했다. 이런 상황에 지천무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한참 동안 그녀를 상대했는데 알고보니 조가윤의 수법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었다. 그저 형식이 조금 다른 것일뿐. 지천무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내가 오늘은 좀 피곤해서 일단 먼저 돌아가봐.” 지천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전에 조가윤이 유혹할 때, 그는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었다.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욕망을 억눌렀었는데 유정연이 찾아와 그를 다시 유혹할 줄이야? 지천무는 만약 그녀를 빨리 쫓아내지 않으면, 자신이 정말 자신이 참을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네?” 유정연의 얼굴에는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자신의 얼굴과 몸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그녀는 남자라면 그 누구든지 자기에게 넘어올 거라고 확신했다. 아무리 지존일지라도 말이다.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거야?” 지천무는 목소리가 많이 차가워졌다. 그 말에 유정연은 깜짝 놀라 몸을 덜덜 떨었다. “그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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