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장
유아린은 절망하여 눈을 감은 채,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우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지만, 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반항할 힘이라곤 전혀 없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 정도였다.
신용하는 그 모습을 보고 연민은커녕 더 흥분하여 유아린에게 달려들었다.
바로 이때, 별안간 창문이 깨지면서 표창 하나가 신용하를 향해 날아왔다.
그랜드마스터의 중기 강자로서 신용하는 당황하지도 않고 빠르게 날아드는 표창을 한 손에 움켜잡았다.
“누구냐. 나와!”
신용하가 살기가 번뜩이는 눈빛으로 창가를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
그는 일을 처리할 때 방해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지금은 방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려고까지 하고 있었다. 이에 신용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한 줄기 붉은 그림자가 창밖에서 가볍게 날아 들어왔다.
붉은색 긴 치마에 붉은 가면을 쓴 여인이었다. 가벼운 움직임에 가녀린 몸매의 소유자였고 비록 얼굴은 볼 수 없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신용하는 바짝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이며 입맛을 다셨다.
“미인이었네. 감히 이 몸을 암살하려 하다니 간이 단단히 부은 모양이로구나.”
온 사람은 바로 주보결이었다. 그녀는 이전에 유아린을 은밀히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았었다. 지천무와 유아린이 헤어졌어도 아직 이 명령은 유효했다.
게다가 지천무가 조금 전 그녀에게 전화까지 걸었던 터라 주저하지 않고 바로 돌진했다.
“신용하, 이 여자는 건드리면 안 돼. 눈치챘으면 빨리 꺼져. 그렇지 않으면 넌 내 손에 죽는다.”
주보결이 차갑게 말했다.
신용하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감히 나한테 꺼지라고 말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어서 가면을 벗고 내게 얼굴을 보여라. 마음에 들면 너를 살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
“미친놈이!”
주보결은 크게 노하여 신용하를 향해 돌진했다. 번개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신용하 앞에 도착한 그녀는 신용하를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
얼핏 보면 평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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