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장
백씨 가문에는 기쁨의 기운만 가득했다. 지천무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들은 풍성한 만찬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천무에게 2천억에 달하는 수표까지 지불했지만 지천무는 망설임 하나 없이 그 돈을 거절했다. 고작 2천억 따위는 그의 눈에 들지도 않았다
그가 먼 길을 달려 이곳까지 왔던 건 다 주보결의 체면 때문이었다.
곰곰히 생각하던 백진화도 이내 마음을 놓았다. 지천무의 뛰어난 의술에 따르면 돈을 벌기란 식은 죽 먹기일 테니 돈 같은 건 돌덩이 취급하는 것도 이해 못 할 건 없었다.
“지 선생님, 실례지만 결혼하셨습니까?”
서로 술잔이 오가던 참에 백진화가 갑자기 물었다.
잠시 멈칫하던 지천무는 고개를 끄덕이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
“지 신의, 고개를 끄덕이셨다 저으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결혼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이혼 절차를 밟는 중입니다.”
지천무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에게 있어 유아린은 이미 지나간 사람이었다.
비록 그의 인생에 아주 깊은 흔적을 남겼지만 그래도 그저 짧은 시간 함께 한 손님일 뿐이었다.
백진화는 더 묻지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백정아를 흘깃 쳐다보기만 했다.
백정아는 그 눈빛에 단박에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채고는 얼굴을 붉혔다.
식사를 마쳤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비록 백씨 가문 사람들이 몇 번이고 그를 붙잡았지만 지천무는 그래도 떠났다.
백씨 가문 거실 안. 지천무가 떠나고 백정아는 곧바로 방으로 돌아가 쉬려고 했지만 백진화가 그녀를 불렀다.
“정아야, 저 지 신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니?”
백진화가 호기심이 동해 물었다.
“저도 안 지 얼마 안 됐어요. 친구가 소개해 주신 분이에요.”
백정아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저 지 신의라는 사람 어떤 것 같으냐?”
백진화는 다시 물었다.
“지 신의께서는 의술이 뛰어나시고 훌륭하신 분이죠.”
백정아는 이번에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마음이 가느냐?”
백진화가 다시 묻자 백정아는 순식간에 얼굴이 귀끝까지 붉어졌다.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