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지천무는 빠른 속도로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이거 놔!”
유아린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용이 없었다. 지천무는 그녀를 소파에 눕혔다.
“제발 하지 마!”
힘으로 이길 수 없게 되자 유아린은 그에게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건 다 들어줄게. 이것만은 안 돼.”
지천무의 태도는 아주 강경했다. 여자는 아껴도 되지만 버릇을 잘못 들이면 안 된다. 오늘 지천무가 이대로 물러선다면 나중에는 더욱 기회가 사라진다.
“나 임신했어.”
조급해진 유아린은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었다.
지천무는 잠시 멈칫하더니 버럭 화를 냈다.
“유아린, 갑자기 나한테 혼인 신고 하자더니 이런 이유였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지금 나한테 떠민 거야?”
“무슨 헛소리야. 내가 몸을 준 건 오직 지천무 씨뿐이야! 당신 아이라고!”
유아린은 화가 나서 지천무를 힘껏 밀쳤다.
“진짜 임신했다고? 병원에는 가봤어?”
지천무가 물었다.
“병원은 안 갔는데 임신 테스트기로 테스트는 해봤어.”
유아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맥 짚어 보게 이리 와.”
그녀는 지천무의 뛰어난 의술을 인정하기에 굳이 거절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맥을 짚은 후, 지천무는 역시 그렇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아린은 임신이 아니라 단지 음기가 허하고 속 열이 강할 뿐이다. 임신 테스트기에 오류가 생긴 것이 틀림없다.
“그래. 요즘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마.”
말을 끝낸 지천무는 바로 몸을 돌려 몰래 웃음을 터뜨렸다.
약을 사려고 함께 약국으로 가려는데 유아린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아린은 단지 발신자만 확인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누군데 안 받아?”
지천무는 궁금증에 물었다.
“우리 엄마.”
유아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아무래도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실 허성진 일가가 지금 우리 집에 있어. 혼사를 제기했고 우리 할아버지까지 전부 찬성한 상태야.”
지천무는 일부러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래서 날 방패막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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