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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장

지천무는 미간을 찌푸렸다. '조가윤이 계속 날 싫어했는데 왜 여기까지 날 찾으러 온 거지?' 유운철은 가족들을 데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문을 나섰다. 대문 앞에는 고급 차들이 가득 세워져 있었고 맨 앞에서 조가윤이 내렸다. 그녀는 아주 얇은 끈 민소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새하얀 피부가 모두 드러났고 가늘고 긴 다리가 아주 사람을 야한 상상을 하게 했다. 그녀는 미모가 유아린한테는 밀렸지만 기질이 유아린보다 나았다. 조가윤은 조씨 가문 외동딸이라 혼자서 먼 길을 떠나지 않았기에 뒤에는 경호원들이 일여덟 명 있었다. 유운철은 바로 웃으며 맞이했다. "가윤 아가씨, 얼른 오세요, 마중 나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조가윤은 유운철을 무시하고는 지천무를 보며 말했다. "내가 오늘 알려 줄 소식이 두 개 있어서 왔어.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부터 들을래?" 지천무는 잠깐 고민하고 말했다. "나쁜 소식부터 말해." 조가윤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나쁜 소식은 바로 내가 오늘 파혼하러 왔다는 거야." "파혼?" 유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놀라 했다. '조씨 가문 큰 아가씨랑 지천무가 혼약이 있었어?' 지천무는 순간 차가운 기운을 느껴 옆을 보니 유아린의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지천무는 바로 웃으며 해명했다. "어르신들이 맺은 혼약이야, 나도 얼마 전에 알았어." 지천무는 조가윤을 보며 말했다. "좋아, 하지만 이건 나쁜 소식이 아니라 아주 좋은 소식인데? 나는 이미 와이프가 있어. 그것도 너보다 훨씬 예쁜." 그러면서 유아린의 품에 안았다. 그 모습을 본 조가윤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파혼 얘기를 하면 지천무가 아주 무서워하면서 거절할 줄 알았는데 지천무가 바로 동의하면서 다른 여자를 이용해서 자신을 화나게 할 줄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더 참을 수 없는 건 유아린이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너무 예뻤기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인정하기 싫어도 유아린이 자신보다 예쁜 건 사실이었다. "촌년일 뿐이야." 조가윤은 무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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