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장
유아린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천무에게로 달려가 초조해하며 말해다.
"천무 씨, 빨리 가. 성주님 오시면 당신 못 가."
"성주가 아니라 하느님이 온다고 해도 난 두렵지 않아!"
지천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천무 씨, 지금이 어느 때인데, 헛소리 좀 그만 해요."
유아린은 그의 고집에 화가 났다.
그녀가 지천무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천무가 자신의 진짜 능력을 너무 잘 숨겼기에 그녀가 눈치챌 리 없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지천무는 의술에 정통하고 실력이 강한 사람이었다. 보통 사람 중에서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권력도 배경도 없는 그가 엄씨 가문과 설씨 가문에게 원한을 샀으니 정말 큰일 날 것 같았다. 게다가 성주까지 온다고 했다.
성주는 천해의 지배자 중의 한 명이었다. 그가 명령을 내리면 지천무는 살아서 이곳을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그녀는 성주가 도착하기 전에 지천무가 빨리 도망가길 바랐다. 멀리 가면 갈수록 살아남을 희망이 크다고 생각했다.
"아린 씨, 내가 한 말은 헛소리 아니야. 사실 나에게 다른 신분이 있어."
지천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신분?"
유아린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난 지존이야!"
그의 말을 유아린은 즉시 화를 내며 그를 흘겨봤다.
"왜 점점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해! 지존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 천하에 위세 떨치고 팔방을 호령하는 존재야. 당신이 사칭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
"내 말은 다 사실이야. 내가 정말 지존이라고!"
지천무가 말했다.
"그만 해. 천무 씨, 정말 너무 실망이야. 당장 여기서 나가. 난 다시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
유아린이 화내며 말했다.
물론, 그녀가 홧김에 이런 말을 했지만, 지천무를 빨리 떠나게 하기 위한 이유가 더 컸다.
"성주님 도착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입구로 향했다. 한 위엄 있는 중년 남자가 위풍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고, 뒤에는 많은 경호원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이 경호원들은 엘리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는 엘리트들이었고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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