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순식간에, 한 무리 싸움꾼들이 지천무 앞에 몰아들었다. 맨 앞에 선 사람이 흉악한 표정을 지은 채, 손에 든 비수로 지무천의 배를 향해 찔렀다. 또 다른 두 사람도 지천무의 가슴과 목을 향해 찔렀다. 다른 사람들도 뒤질세라 급소를 향해 찔렀다. 무표정한 지천무는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있었다. 비수가 사정없이 그의 몸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죽어도 싸다!" 정홍건과 친구들은 조금의 동정도 없이 오히려 코웃음 치며 웃고 있었다. 조가윤과 오시안만이 그를 안쓰러워했다. "이 놈아, 이게 바로 나와 맞선 결과야." 성우종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몇몇 싸움꾼들의 낯색이 돌변했다. 그들이 지천무를 찌르려던 비수가 거대한 저항력에 막혀 마치 철판을 찌른 듯한 느낌을 똑똑히 느꼈기 때문이었다. 1초 후, 지천무의 몸에서 갑작스레 무시무시한 힘이 뿜어져나왔다. "쿵!" 소리와 함께 사람들은 평생 잊지 못할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몇몇 싸움꾼들이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힘에 의해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고,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숨이 끊겨 죽어버렸다. "아......" 룸 안에 있던 아가씨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정홍건과 친구들도 화들짝 놀라 멍해졌다. 월하도 마찬가지였다. 충격 받은 사람들은 모두 입을 크게 벌린 채 얼어붙었다.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빛이 어려있었다. 성우종마저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는 눈 앞에 벌어진 광경을 감히 믿을 수 없었다. 이 싸움꾼들은 그의 최정예 부하들이었다. 이들이 같이 공격하면, 아무리 실력이 막강한 무사여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었다. 하지만 방금 지천무가 단번에 그들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심지어 지천무는 제자리에서 꿈적하지도 않고 호체진기를 이용해 그의 부하들을 말살해버렸다. 정말 대단한 실력이었다. "가윤아, 저 사람 대체 뭐야? 왜 이렇게 대단해?" 장원은 놀라움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냥 우리 엄마 친구 아들이야. 나도 저 사람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 조가윤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