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장
"지천무 씨, 마음만으로도 감사해요. 당신은 우리를 구하지 못할 거예요. 먼저 가세요. 무모한 희생 하지 마세요."
오시안은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용감하게 나선 지천무의 모습에 그녀는 감동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천무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시안이 말 맞아. 오빠 먼저 가."
조가윤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는 지천무가 집에 가자고 할 때, 말을 안 들은 것이 후회되었다.
지금 이런 꼴을 당하게 된 건, 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
지천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자리를 뜨지도 않고 말없이 성우종을 바라봤다.
성우종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소름 돋을 정도로 차가웠다.
"내가 꼭 여기 남겨두겠다고 하면?"
성우종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지천무가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당신은 그런 재주가 없어."
"하하!"
성우종이 웃었다. 그의 웃음에는 조롱이 가득했다.
룸 안에 있던 아가씨들과 싸움꾼들마저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마치 이미 죽은 사람을 쳐다보듯 지천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 당주님, 이 자식이 당주님께 무례했으니 원하시는 대로 처리하십시오. 저희들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정홍건이 말려들지 않으려 급히 말했다.
"성 당주님, 저희는 이 멍청한 놈과 같은 편이 아니에요. 이 놈이 문제 일으켰으니, 이 놈 혼내시면 됩니다."
"이 멍청한 놈아,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 끌어들이지 말고."
전호영과 지가명 등 사람들이 지천무를 비난했다.
성우종은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 죽이는 인물이었다. 그들은 조가윤이랑 여자 셋이 그의 비위 맞춰 놀아주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천무의 말이 성우종을 화나게 할 것이고 그 결과는 아주 심각할 것이었다.
그들은 지금 성우종이 그들에게 화풀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감히 나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어. 너 대체 누구야?"
성우종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네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야."
지천무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조가윤은 즉시 망연자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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