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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흥미롭다고요?”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주현수를 바라봤다.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학생에게 1억을 요구하는 이유가 뭐겠어?” 그는 흥미롭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설마 제가 1억을 줄 수도 있을 거라고 확신한 걸까요?”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저에겐 그런 돈이 없는데...” “하지만 그 사람은 네가 어떻게든 그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겠지.” 주현수는 단호히 말했다. “제가 무슨 수로요?” 나는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 “돈이 없으면 훔치거나 강도라도 하라는 건가요? 차라리 그냥 여론에 떠밀리는 게 낫겠어요.” “그 키가 혹시 나인 건 아닐까?” 주현수는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설마...” 나는 반박하려다 갑자기 무언가 깨달았다. “처음에는 제가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학생이라 상대방도 이 영상을 묵혀뒀던 거겠네요. 그런데 이번에 대표님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걸 보고 영상을 풀어 돈을 요구한 거고... 제가 아닌 대표님을 노리고 벌인 일이 아닐까요?” 나는 문득 상황이 이해됐다. “1억이 일반 사람들한테는 큰돈이지만 주 대표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주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머리가 좀 돌아가네.” 차는 호텔 입구에 멈췄다. 그곳은 주현수가 소유한 또 다른 사업체 중 하나였다. 테이블 위로 화려한 음식들이 차려지자 나는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며칠 동안 너무 바빠 제대로 먹지도 못했던 터였다. “그러니까 이건 너를 노린 게 아니라 나를 노린 거야.” 주현수는 젓가락을 들며 말했다. “네가 지금 해야 할 건 간단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리는 거야.” 그의 말은 여유로웠지만, 나는 그 안에 담긴 자신감과 전략을 읽을 수 있었다. 며칠 동안 나는 기숙사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고 온라인 논란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노유진도 내 곁에서 묵묵히 시간을 보내며 나를 지켜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유진이 허둥지둥 기숙사로 들어왔다. “왜 그래 유진아?” 나는 문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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