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고인아는 찔려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묵묵히 강진우 옆으로 가서 또 그의 뒤에 숨었다. 강진우는 기분이 아주 좋았고, 기분이 좋아지면 다른 사람의 제안을 다 받아들였다. "다음에는 살살할게요." 위애화는 감사해하며 말했다. "신이 교육하느라 수고가 많아, 형이랑 형수한테 아들이 하나라서 때릴 때 알아서 해, 병신 만들지 말고." 위애화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한마디 더 했다. '때릴 거면 나중에 네 아들 때려, 내 아들 때리지 말고.' "알겠어요." 위애화를 보내고 나서 고인아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강진우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는데 그녀의 정수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조심해, 강신 때릴 때 살살 때려, 알겠어?" 고인아는 얌전하게 답했다. "알겠어." 강진우가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써서 그녀는 강진우에 대한 호감이 가득해졌다. 강진우는 와이프가 아까 일 때문에 어색해하는 걸 알기에 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는 드레스룸에 가서 잠옷을 꺼냈는데 여자의 물건이 가득하자 헛웃음을 쳤다. "옷이 많네, 그래서 트렁크가 세 개인 거네." 그는 비좁은 드레스룸에서 자기 잠옷을 찾아 꺼내서 드레스룸을 나갔다. 그는 고인아가 아직도 소파 근처에 서 있는 걸 보고 말했다. "너 먼저 침대 가서 자." 방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소파는 없었고 넓고 폭신한 침대만 남았다. 고인아는 더 말하지 않고 침대로 갔다. 강진우가 나왔을 때 고인아는 이미 침대에서 잠들었다. 그는 침대에 앉아 이불을 들고 다른 편에 누웠다. 강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들어 자기 팔을 그의 목 아래에 넣고 그녀가 자기 팔을 베고 자게 했다. 그는 웃으면서 고인아한테로 가서 그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았다. "이상하네, 분명 네 몸에서 나는 냄새가 네가 쓰는 치약과 보디워시 냄새랑 다른데, 왜 이렇게 향기로운 거야?" 전에 고인아와 가까이한 적 없었기에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몰랐었다. 첫 번째 입맞춤이 그 둘의 거리를 좁혀주었고 그녀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발견하게 했다. 향기가 그를 유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