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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강진우도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어젯밤에 충동적으로 귀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할지 궁금했다. "아니요." 고인아는 역시나 강진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강진우가 예상한 답과 똑같았다. '고집이 장난 아니네.' 그녀의 대답을 들은 강진우 아버지는 또 분노가 차올랐다. "그럼 구금실에 가서 반성해, 잘못을 알면 다시 나와." 강진우 아버지가 집사를 불러와서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데려가." 집사가 옆에서 말렸다. "어르신, 작은 사모님이 아직 어리고 이제 갓 들어왔는데 놀라게 하지 마세요." "왜, 너도 반항할 거야?" 강진우 아버지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옆에 있는 온화한 집사를 보았다. 집사는 할 말을 잃었고 하는 수없이 고인아를 데리고 구금실로 향했다. 고인아는 자신이 혼날 줄 알았지만 벌을 받을 줄 몰랐고, 구금실에 갇힐 줄은 더욱더 몰랐기에 마음속으로 헛웃음을 쳤다. 구금실에 도착하자 집사는 강한 척하는 여자애를 보며 말했다. "사모님, 어르신한테 잘못을 인정하면 안 들어가도 돼요." "집사님, 감사해요. 하지만 전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발을 들어 검은 방으로 들어갔고 돌아서 나무로 된 문을 닫았다. 밖에는 분명 해가 쨍쨍했는데 문을 닫자 방은 바로 손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졌다. 고인아는 벽을 더듬거리며 전등 스위치를 찾아 가볍게 누르자 작은 전등이 밝아졌다. 협소한 공간은 10평도 안 되었고 그녀는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덥지 않아서 다행이야.' 얼마 지나지 않아 환풍기가 작동했다. 그걸 본 고인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죽을까 봐 겁나나 보네.' 고인아는 자신이 며칠 동안 겪은 경험이 전에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풍부한 것 같아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지금 피곤했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결혼하기 무서워하는 거네, 나 같은 경험을 하면 더 많은 여자들이 결혼 안 하겠네.' 결혼은 편안한 구역에서 "링"에 뛰어들어 서로를 때리는 것과 같다. 상대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어쩌면 형수, 시누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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