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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강진우가 뒤돌아 물었다. "왜 따라 와?" "강진우, 우리 나가서 살자." 고인아가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 집에서 더 살다가 당신 형수랑 형님, 그리고 아버님도 화가 나서 병원 실려 가게 할 것 같아." 그녀는 애원하며 물었다. "나가 살자, 응?" 그녀는 정말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강씨 가문 본가의 모두가 다 싫었다. 가부장적인 영감, 꼴 보기 싫은 위애화, 그리고 마음을 알 수 없는 강시장까지 모두 싫었다. 강진우가 남편이라 강씨 가문에서 제일 친한 사람이어야 했는데 그가 강씨 가문에서 그녀를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고인아는 심지어는 차라리 10평인 오피스텔을 구해서 살아도 이 저택보다 편할 것 같았다. 강진우는 고인아가 탈출하고 싶어 하는 눈빛을 보고 침을 삼켰다. "내가 화나서 병원에 안 실려 가면 돼, 다른 사람들은 마음대로 열받게 해." 그러고는 떠나버렸다. 말이 씨가 된다고 강진우는 자기가 정말 어린 와이프한테 열이 받아서 입원하게 될 줄 생각도 못 했다. 지금의 그는 아직도 그녀가 얼마나 대단하면 가족들을 병원에 실려 가게 할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밖에서 편하게 살면 너무 봐주는 거잖아.' '겨우 강씨 가문에 시집왔는데 강씨 가문 생활을 잘 "즐겨" 봐야지.' 강진우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고인아, 행운을 빌어." 식당에서 강진우 아버지는 현장에 있었던 하인들의 설명을 듣고는 일의 상황을 모두 알게 되었다. "정말 그렇게 말했어?" 강진우 아버지는 현장에 있는 하인들한테 물었다. 하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큰 사모님과 작은 사모님의 한 말 그대로입니다." 강진우 아버지는 얼굴을 부들부들 떨었고 손으로 테이블 끝을 꽉 잡았다. "다들 가 봐, 테이블 치워." "네, 어르신." 모두가 떠나고 집사만 곁에 남았다. 강진우 아버지가 말했다. "이제 겨우 마음에 들려고 했는데 또 내가 싫어하는 짓을 했네." 집사는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고 있었다. 새로 들어온 고인아 말고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 집사는 가운에서 공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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