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위애화의 곁에는 강시장도 앉아 있었는데 그는 표정이 굳어버렸다.
고인아가 자기 와이프를 심하게 엿 먹였지만 아까 일은 자기 와이프가 먼저 시비를 걸었었다.
"앉아, 가족끼리 싸우는 게 이게 뭐야. 형수라는 사람이 말할 줄 모르면 그냥 입 다물고 있어."
강시장은 눈치를 챙겨 자기 와이프를 혼냈다.
'강진우가 똑똑한 사람이라면 분명 가족의 평화를 위해 고인아를 혼내고는 넘어갈 거야.'
하지만 강진우는 똑똑한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일부러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한테 별명을 짓고 감히 늦은 밤에 아버지를 찾아가고, 위애화한테 대놓고 욕하는 여자애가 뭘 더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위애화는 열세에 처하자 화가 나서 옆에 있는 손 씻는 대야를 들고 안에 있는 물을 고인아한테 뿌리려고 했다.
하지만 고인아는 그녀가 손 씻는 대야를 들 때부터 이미 그녀의 행동을 예측하고는 먼저 일어서 자기가 손을 씻는 대야를 들어 정확하고 완벽하게 위애화의 얼굴에 자기가 손 씻은 물을 뿌려버렸다.
옆에 있던 강시장한테도 물이 튀자 고인아는 예의를 갖춰 허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같이 물 맞게 해서 죄송해요."
강시장과 강진우는 할 말을 잃었고 똑같이 놀랍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식탁에서 위애화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
고인아는 손에 든 대야를 하인한테 건네고는 손을 툭툭 털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모두 강씨 가문 사모님이고, 당신이 나이가 더 많은 것 말고는 내 지위가 당신보다 낮지 않아요."
강진우 아버지는 집사의 부추김을 받고 서서히 식당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그는 바로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챘고 다시 보니 큰 며느리가 얼굴을 씻고 닦지도 않고 식사하러 온 것이었다. 그는 바로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는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자리에 앉아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고인아는 위애화가 고자질 하길 기다렸다.
어차피 위애화가 먼저 시비 걸었기에 그녀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위애화는 화가 나서 발을 구르고 소리 지르고는 식당을 나갔다.
강진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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