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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고연화는 웃음을 터트렸다. “2천만 원? 희수야, 넌 내가 호구로 보이니? 이렇게 사기를 치게?” 양희수는 조롱하듯 코웃음을 쳤다. “고연화, 너희 집 부자 아니었어? 오늘 학교에 건물도 기부했으면서 비파 하나 배상 못하겠다는 거야?” 고연화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배상하지 않겠다면?” “배상하지 않겠다고?” 양희수는 두 눈을 부릅뜨며 협박했다, “오늘 내 비파 배상하지 않으면 널 신고해 버릴 거야! 어차피 이 비파에 네 지문도 있고 방금 전 여기에 있는 모두가 네가 내 비파를 연주한 걸 봤으니 잡아뗄 수 없을걸!” 고연화는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양희수는 지금 방금 전 체면을 살리지 못한 것에 불쾌해져 지금 다시 새롭게 트집을 잡고 있는 게 분명했다. 유치하기 그지없었다! “그래, 그럼 신고해! 경찰이 오면 네 그 비파가 진짜로 골동품인지, 2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지 제대로 감정 받아보고 지금 네 행위가 공갈인지 아닌지도 물어봐!” 순간 멈칫한 양희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고연화가 이 정도로는 겁을 먹지 않자 이내 화를 못 이겨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고연화, 이 교활하고 야비한 년!” 고연화는 미소를 지었다. “내가 교활해? 아니면 네가 없는 일로 괜한 사람 모함하는 거야?” “몰라! 내 비파 물어내! 오늘 반드시 배상해! 배상하지 않으면 안 보내줄 거야!” 말로는 이길 수가 없자 양희수는 마구잡이로 떼를 쓰며 고연화가 가지 못하게 앞길을 막았다… 방금 전에 고연화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지 못하게 했으니 지금은 적어도 돈이라도 배상하게 해야지 이대로 편하게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양희는 고연화를 괴롭히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다! 그랬다, 그녀는 고연화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비파에 상처를 낸 것이다! 그리고 비록 비파가 골동품은 아니었지만 비싼 것만은 사실이었다! 어쨌든 고연화를 괴롭히지 못하면 그녀는 멀쩡한 비파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라 양희수는 고연화가 돈을 물어주지 않으면 절대로 그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고연화가 아무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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