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울지 마요. 울어서 화장 지워지면 안 예뻐요.”
우아하게 포켓에서 흰 손수건을 꺼내 젠틀하게 양희수의 눈물을 닦아주는 염윤재의 행동은 부드럽고도 익숙해 보였다.
이렇게 잘생긴 데다 젠틀하기까지 한 미남에게 세심하게 보살핌을 받으니 양희수는 심장이 미친 듯이 설레며, 자신의 매력에 더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 남자, 분명 나를 구하러 온 백마 탄 왕자님일 거야!
그녀는 자연스레 염윤재의 품에 기대며 수줍게 말했다.
“고마워요, 전 괜찮아요.”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염윤재는 입꼬리를 올리며 손수건을 부드럽게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방금 저도 옆방에서 비파 연주를 들었는데, 아주 듣기 좋더라고요. 당신이 연주한 건가요?”
양희수의 얼굴이 굳었다. 음…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솔직하게 말한다면 자신의 백마 탄 왕자님 앞에서 저 망할 고연화가 얼굴을 내밀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양희수는 어물거리며 말을 돌렸다.
“방금 전 들은 연주는 이 비파로 연주한 거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파가 망가졌네요1”
“쯧! 비파를 망가트린 사람도 참 나빴네요!”
염윤재는 미간을 찌푸리다 드디어 고개를 들어 고연화를 쳐다봤다.
“제수씨, 왜 남의 비파를 망가트렸대?”
제수씨?
누가 제수씨라는 거지?
고연화는 눈썹을 들썩이며 짜증 섞인 눈으로 염윤재를 쳐다봤다. 허태윤 그 아저씨만 해도 충분히 이상한데 왜 그 친구마저 정상인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 사람은 원래 끼리끼리 모이는 법이었다.
그시각, 넋을 놓았던 양희수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저기, 방금… 쟤를 뭐라고 부르셨어요?”
“제수씨라고 했는데, 왜요?”
염윤재는 환하게 웃었다. 보기 좋은 눈매가 달처럼 휘자 짓궂어 보였다.
양희수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 안색이 어두워졌다.
“쟤가… 쟤가 어떻게 당신 제수씨예요!”
미소를 지은 염윤재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제 친구의 여자니까 당연히 제 제수씨죠.”
“친구의 여자요?!”
양희수는 깜짝 놀라 염윤재를 보다 고연화를 다시 쳐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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