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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양희수의 친구들은 아직도 고연화를 둘러싸고 있었다. “좋아! 오늘 한 곡이라도 연주해서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박수 쳐준다면 네가 이긴 걸로 해! 그때가 되면 사과뿐만 아니라 네가 하라는 건 다 할게!” 고연화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약속 꼭 지켜.” 선두에 있던 여자가 한 마디 보충했다. “하지만, 만약 네가 제대로 연주 못해서 애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여기서 기어 나가. 그리고 그걸 영상으로 찍어서 학교 커뮤니티에 올릴 거야! 이래도, 내기할래?” 미간을 찌푸린 고연화는 잠시 침묵하면서 고민하다 대답했다. “좋아!” 여자는 그런 고연화를 비웃었다. “그럼 올라가서 연주해 봐, 지고 나서 우기기 없어!” 무대로 올라간 고연화는 양희수의 손에서 비파를 건네받았다. 양희수는 가식적인 얼굴로 걱정하는 척 말렸다. “연화야, 이런 내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자애는 체면이 있어야 하는데, 좀 이따가 기어서 나가는 거 엄청 보기 안 좋을 거야!” 고연화는 입꼬리를 올렸다. “아직 연주를 시작도 안 했는데, 이따가 내가 기어서 나갈 거라는 건 어떻게 확신해?” 양희수는 속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연화야, 비파는 기타처럼 배우기 쉬운 악기가 아니야. 운지법이 꽤 어려운 편이야! 난 네가 창피당할까 봐 걱정해 주는 거잖아!” “마음만 받을게!” 고연화는 쓸데없는 말없이 무심하게 고개를 숙인 채 비파를 조율한 뒤 턱짓했다. “양희수, 노래 부르고 춤 춘다며? 준비 안 해?” 양희수는 들릴 듯 말 듯 하게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그녀도 진심으로 고연화를 말리는 게 아니었다. 되레 주제도 모르는 시골 촌뜨기가 어떻게 창피를 당할까 궁금했다! 또 가식적으로 고연화를 말린 양희수는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작은 무대의 중앙에 서서 마이크를 조절한 뒤 준비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사실 그녀는 진지하게 무대를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고연화가 뭘 연주해 내지 못할 거라고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반주도 못 할 테니 조금 있다가 자신이 스스로 해야겠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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