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21장

연장자들 앞에서 남사스럽게! 고연화가 눈을 부라리며 허태윤에게서 멀어지려 몸을 꼼지락거리자 허태윤이 그럴 틈도 주지 않은채 긴 팔을 뻗어 고연화를 감싸 안고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귓가에 속삭였다. “오구 착하지? 움직이지 마, 여기서 확 뽀뽀해 버린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여기서 이러면 무슨 낯으로 할머니 얼굴 보라고! 허나 이 남자가 절대 빈말은 하지 않는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러니 더 발버둥 쳤다간 정말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강제로 붙잡여 뽀뽀테러를 받을지도...... 결국 저항을 멈춘 고연화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허태윤의 품에 고개를 폭 묻어버렸다. 그래, 누구도 못 보겠지 이러면! 꽁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할머니가 그제야 한시름 놓으시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렇게 확신에 차 있는걸 보면 지나온 연화의 어린 시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거겠지. 역시, 이래서 부부 사이에 가장 귀한게 믿음이라고 했던가. 저렇게 착한 아이를 외부인들의 말 몇마디만 듣고 의심할 뻔했다니! 반면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채 오글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중년 여자는 눈이 휘둥그래졌고 그 어느때보다도 다정한 허태윤의 모습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주절주절 한참을 떠들었는데 얻은게 하나도 없다? 류예화는 더이상 몰아붙일게 바닥나 버벅거리는 여자를 보더니 괜히 헛수고하는게 걱정됐는지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연화가 허씨 가문에서 호강을 누리며 사는 꼴은 못 봐주겠다, 저 자리는 원래 딸 설아가 앉아있어야 할 자리니까! 이내 류예화가 입을 열었다. “도련님, 이 분은 한 일 밭일만 해오신 착한 분이에요. 일부러 두 사람 사이 이간질하러 온 것도 아니고요. 사실 세상엔 그 어떤 일도 생길수 있으니 조심해서 나쁠거야 없죠.” 투박한 손으로 고연화의 작고도 보드라운 손을 만지작거리던 허태윤이 그 말에 류예화를 힐끗 흘겨봤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제 와이프 양어머니시죠?” 허태윤의 뇌리에 남았다는게 제법 영광스러웠는지 류예화가 연신 고개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