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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장

고연화가 체면이라곤 주지도 않은채 쌀쌀맞게 말했다. “할 얘기 있으면 여기서 하세요! 싫으면 가시던가요! 시간 낭비할 생각 없으니까!” 다른 이는 안중에도 없어하는 고연화가 고백천은 영 못마땅한 눈치다. “뭐? 고연화 잊지 마, 널 지금까지 키워준게 누군지!” 고연화가 무슨 대단한 우스갯소리라도 들은듯 콧방귀를 뀌었다. “당연히 못 잊죠. 절 키워준건 아저씨가 아니라 비구니 스님이라는걸 말이에요.” “야!” 한껏 아비로서의 기개를 뽐내려던 고백천이 결국 말문이 턱 막혀 입을 다문다. 이때, 류예화가 다가와 고백천의 팔짱을 끼며 한숨을 푹 쉬더니 비아냥댔다. “여보, 대단한 허씨 가문 사모님이 우릴 안중에나 두겠어! 진작에 양부모는 잊은지 오래지!” 고백천이 스스로를 양부라 자칭하는 것만으로도 기가 막혀 웃음이 나왔는데 류예화가 양모라 자칭하는걸 들으니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질것만 같았다. 키워준건 둘째치고 온갖 꿍꿍이만 벌여 발목 잡은게 몇번인데! 하! “아줌마,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전 지금 뿐만이 아니라 단 한번도 안중에 둔 적이 없거든요!” 우쭐대며 웃어보이던 류예화의 얼굴 근육이 심하게 들썩였다. “너......” 그때, 고설아가 엄마 대신 나서며 삿대질을 해댔다. “고연화 너 우쭐대지 마! 사모님 노릇도 오늘이 마지막일거니까! 과연 네 추악한 민낯을 보고도 허씨 가문 사람들이 널 며느리로 받아들일까?” 추악한 민낯? 대체 찾아온 이유가 뭐지? “왜들 이렇게 소란스러워요?” 어디선가 다정하면서도 나긋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땐 할머니가 하인의 부축을 받아 대문으로 걸어오고 계셨다. 세 사람을 쭉 훑어본 할머니가 다시금 다정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봤다. “연화야 무슨 일이니? 친정댁 식구들은 맞아?” 할머니의 등장에 머리가 지끈지끈해난 고연화다. “할머니, 친정댁 아니......” “맞습니다! 저희가 고연화 친정 식구들입니다!” 고연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백천이 앞으로 훌쩍 다가와 아량 떨듯 허리까지 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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