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5장
애초부터 호의라곤 품은 적이 없던 사람이 보고 싶긴 무슨!
고연화는 전방을 주시하며 덤덤하게 말했다.
“가는 길이 겹치진 않는것 같은데요!”
그러자 강현월이 친절하게 웃으며 말했다.
“겹치지 않아도 특별히 데려다 줄순 있죠! 알고 지낸지가 얼만데 이 정도야 일도 아니죠!”
“됐어요.”
“언니, 혹시 제가 무서워요?”
고연화가 피식 웃어보였다.
“아가씨가 뭐가 무서워요?”
강현월은 여전히 주특기인 무해한 미소를 거들고는 말을 이어갔다.
“제가 보복하는게 무섭겠죠! 언니 걱정 마요, 그날 일 이후론 보복하고 싶어도 이런 타이밍은 안 고르니까! 차에서 무슨 일 생기는건 더더욱 있을수 없고요! 그건 제 무덤 파는거나 다름 없잖아요!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거든요!”
고연화가 강현월을 힐끗 흘겨봤다.
“그럼 왜 이러는 건데요?”
강현월이 진심어린 눈빛을 하고는 부탁하다시피 말했다.
“얘기라도 잘 해보려고 그러는데 안 될까요?”
가식이라는걸 알면서도 고연화는 결국 차에 올라탔다.
계속 이렇게 미행 당하는것 같은 기분도 싫고 택시도 한참이나 잡히지 않았으니 말이다.
차에 오른 고연화가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말했다.
“그럼 실례할게요, 별장으로 데려다 줘요.”
그러자 강현월이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언니, 저 지금 오빠 회사에 점심 가져다 주는 길인데 그 뒤에 다시 데려다 줘도 되죠?”
진작에 이럴줄 알았던 고연화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래요 그럼!”
강현월이 곁에 놓인 3층짜리 도시락통을 톡톡 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우리 오빠는 여기 음식들을 제일 좋아해요. 매번 가져다 줄떄마다 싹 다 말끔히 비우거든요.”
고연화는 눈도 뜨지 않은채 별 관심도 없다는듯 대답했다.
“아 그래요?”
고연화의 그러려니 하는 태도에 웃음기가 사라지던 강현월은 다시금 애써 웃음을 머금고는 말했다.
“언니, 태윤 씨 일은 인정했어요 저! 근데 언니는 어떻게 우리 오빠더러 마음 변하게 한건지 안 알려줄거에요?”
“그 질문은 당사자인 나로써도 참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아가씨 오빠 분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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