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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장

고연화가 눈썹을 으쓱거리며 말했다. “아저씨, 이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아저씨나 집안 사람들이 어릴때부터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준 문제라고요! 그렇다고 핏줄인 동생 진짜 내쫓을수도 없고, 차라리 그럴바엔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면서 스스로 깨닫고 변화할수 있게끔 만들어 줘야죠.” 어쩜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아봐준 애송이의 말에 흠칫 놀라는 허태윤이다. 허윤진에게 늘 딱딱하고 센 태도를 유지하는건 맞지만 속으로는 아무래도 도저히 쫓아낼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여기서 쫓아내면 어디로 보내란 말인가? 그 배울거 하나 없는 아줌마에게로? 하! 천만에! 배다른 엄마이긴 하지만 유일한 여동생이다. 당연히 마음 속엔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귀한 존재라는 뜻이고. 앞서 바쁠땐 돌봐줄 시간도 없고 누구 하나 곁에서 놀아주질 않는게 마음 쓰이고 불쌍해보여 원하는거라면 뭐든지 다 해주려고 노력했었다. 차츰 나이를 먹어가며 공부엔 관심도 없다거나 오만하고 무레하다거나 하는 성격상의 여러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학교에서도 동생과 친구 사귀려는 사람들이 몇 안 될 정도였다. 그건 허태윤이 그동안 늘 골치 아파한 문제이기도 했다. 허태윤이 고연화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연화 씨는 말이에요! 분명 철없는 애 같은데 정작 뭐든 다 알고 있는게 마음 아프다는거 알아요?”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비켜요 비켜! 면 삶을거니까 방해하지 말라고요!” 고연화가 허태윤의 손에서 휙 벗어나 몸을 돌리자 허태윤은 이내 뒤에서 고연화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물었다. “무슨 면이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당연히 아저씨한테 만들어줄 면이죠! 아저씨, 저녁도 못 먹었다는거 잊었어요?” “아저씬 배 안 고픈데! 그전에 일단 연화 씨부터 맛봐야겠네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연화의 손에 들린 유리볼을 한쪽에 내려놓고 품에 안은채 입을 맞추기 시작하는 허태윤이다. “웁......아저씨......싫다고요......” 가끔은 뽀뽀에 지나치게 집작하는 이 남자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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