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2장
불쌍한 척, 억울한 척 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강현월이 고연화를 쏘아보며 말했다.
“아, 아니야......고연화 당신이라고! 당신이 일부러 나 욕보이게 하려고 없는 말 지어낸거잖아! 다 고연화 네가 만들어낸 음모라고! 날 함정에 빠뜨리려는 얄팍한 수일 뿐이야! 가만 안 둬......”
더는 전세역전의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강현월은 본색을 드러내며 손을 뻗어 당장이라도 고연화의 목을 잡아 비틀어버릴 기세로 달려들었다......
허나 손이 닿긴 커녕 단번에 허태윤에게 손목이 낚아채지고 마는 강현월이다.
“뭐하는 짓이야 지금?”
강현월은 감히 허태윤에겐 달려들지 못한채 또다시 눈물 콧물을 질질 짜보였다.
“태윤 씨, 저 여자 말 믿지 마요! 믿으면 안 된다고요! 시골 촌구석에서 자라서 부귀영화 좀 누리고 싶으니까 태윤 씨 어떻게든 꼬셔보려는 거라니까! 그래서 일부러 우리 사이 이간질하고 내 자리까지 뺏은거고요! 그러니까 절대 저 말 믿으면 안 돼요......”
허태윤은 짜증섞인 눈빛으로 얼굴을 일그러 뜨리면서도 여자한텐 손을 댈수가 없었던지 강현월의 손목을 탁 뿌리치며 곁에 있던 강준영을 쏘아봤다.
“야, 네 동생 좀 어떻게 해보지 그래?”
바로 곁에 있던 강준영은 방금 강현월이 고연화에게 달려들려 할때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허태윤보다 한발 늦어버리고 말았다.
허태윤에 의해 저 멀리 나가 떨어진 강현월이 더욱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이번엔 오빠에게 들러붙었다.
“오빠, 고연화가 나 모욕하고 괴롭히잖아......오빠가 나서줘야지......”
하선빈이 한달음에 달려가 딸을 붙잡아주며 소리쳤다.
“준영아! 월이 꼴이 지금 이게 뭐야? 눈으로 보고도 가만히 있을거니 너? 외부인 따위가 우리 월이 모독하는데!”
강준영이 자신은 계모로 여겨 무시하더라도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현월이한텐 감히 쌀쌀맞게 굴지 못할거라 여긴 하선빈이다.
애석하게도 예상과는 달리 강준영은 하선빈과 강현월을 노려보며 온기라곤 없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당신들 두 모녀가 날 더 역겹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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