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8장
그 사이, 침착함을 되찾은 강현월이 하선빈을 대신해 나서며 말했다.
“오빠! 그렇게 멋대로 억측하지 마! 샤프란은 피를 맑게 하고 피부미용에 좋기로 유명한 약재라고! 엄마가 그것빼곤 아는게 없으니까 많으면 좋은줄 알고 넣은거겠지! 어쨌든 감사의 의미로, 좋은 마음으로 넣은거잖아!”
좋은 마음으로 넣었다? 그래서 연화를 하마터면 유산시킬 뻔하고 찬이를 저렇게 의식불명으로 만들었다?!
강준영이 어떻게든 하선빈을 위해 구구절절 구실을 만들어내는 강현월을 보며 전엔 생긴적 없던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똑똑!
이때 누군가 병실문을 두드렸다.
방금 결과를 알려주고 나갔던 의사가 다시 돌아왔던거다.
“저 강 아가씨게 깜빡하고 돌려드리지 못한게 있어서요!”
저벅저벅 강현월에게로 다가온 의사가 가운 주머니에서 은행카드 한장을 꺼내 도로 강현월에게 건네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만 저희 병원에선 사적으로 보호자 돈을 받는게 금지돼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건 더우기 불법이고요. 아까 잠시 아가씨 카드를 받은건 아가씨가 저의 업무에 방해가 될까봐서였고 지금은 일을 마쳤으니 다시 돌려드리는겁니다.”
의사를 멀뚱멀뚱 쳐다보는 강현월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진다.
손을 내밀어 카드를 받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받기만 하면 몇년을 열심히 고수해온 단순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릴테니까!
허나 애석하게도 빠져나갈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강준영이 의사 손에 들려져있던 카드를 낚아챘다. 거기엔 강현월의 이니셜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실망감과 분노로 가득 찬 강준영이 강현월을 노려보며 윽박질렀다.
“너 이젠 하다하다 의사 매수하는 것까지 배웠어?!”
그러자 강현월이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 아니야......오빠, 난 그냥 찬이 잘 부탁한다고, 잘 치료해 달라고 준거야......누나로써 동생 걱정이 돼서 그런거라고......”
지금에까지 와서도 입만 열면 거짓말인 동생의 모습에 치가 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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