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3장
“오빠 잊었어? 그 석류즙은 나도 마셨다고! 난 멀쩡하잖아! 석류즙에 설사 무슨 문제가 있다해도 그건 다른 식재료랑 만나면서 생긴 부작용이겠지! 엄마가 일부러 그럴리가 없다고!”
논리를 펼치는 강현월에게 더는 할 말이 없었던 강준영도 의심을 누그러뜨리고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반면 고연화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머 아가씨, 잊었나 보네요? 방금 마신 석류즙 화장실 가서 죄다 토해내지 않았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폭로에 강현월이 애써 화를 누르며 고연화를 바라보더니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했다.
“언니, 어떻게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내가 언제 석류즙을 토해냈어요? 증거 있어요? 그냥 화장실 다녀온것 뿐인데! 왜 꼭 엄마의 호의를 그런 식으로만 해석해요?”
고연화는 덤덤하게 강현월의 연기를 감상하며 위기순간에도 빛을 발하는 저 임기응변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때, 줄곧 가만히 있던 강명훈이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됐어, 다들 응급실 앞에서 떠들지 말고! 이따가 검사 결과 나오면 알아서 다 알게 될거니까!”
짧고 굵은 한 마디에 모두들 조용히 입을 다물었고 강현월과 하선빈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다음 대책을 마련하기에만 급급했다......
고연화도 당장에 그들을 몰아세우진 않았다, 어차피 결과만 나오면 절대 도망가지 못할거니까!
허태윤은 오래도록 서있는 고연화가 걱정됐는지 응급실 문 앞에 있는 의자에 데려가 앉히고는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었다.
강현월은 그 모습에 속이 뒤틀릴것만 같은 질투심에 휩싸였다.......
결국 더는 못 보겠던 강현월이 그들에게로 다가가 또다시 울먹울먹거리며 말했다.
“태윤 씨 연화 언니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우리 엄마 억울하게 만드는건 아니지 않아요? 내가 태윤 씨 구해준거 생각해서라도 우리 가족들 이렇게 이유도 없이 의심하는건 아니죠......”
허태윤은 그 말에 잠시 침묵하더니 강현월을 흘겨보며 말했다.
“난 여태껏 내 입장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 너희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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