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4장
거기라면 흥미가 생겼다.
과연 엄마를 버린 쓰레기같은 친부와 엄마의 ‘친한’ 친구가 쓰는 방은 어떨지!
“언니 여기에요! 아빠가 역사 연구에 관심이 많으셔서 인테리어나 가구들도 전부 고풍스럽게 꾸몄거든요. 아마 박물관보다도 훨씬 값진 물건들이 많을걸요!”
확실히 그 말이 맞았다.
무게감있는 인테리어에 가구들은 전부 고급 목재로 만들어 연륜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었으니 말이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강현월의 말엔 여전히 자랑이 섞여있었다.
가구들보다 고연화의 눈길을 끈건 서쪽 벽에 마련된 거대한 매립식 책자였다.
커다란 책자엔 발 디딜 틈도 없이 서적들이 빼곡이 꽂혀있었다.
강명훈이 읽는걸까? 아니면 하선빈이?
“저 책들 좀 봐도 돼요?”
드디어 흥미를 보이는 고연화의 모습에 강현월이 씨익 웃더니 대단한 안주인 행세를 하며 말했다.
“당연하죠! 근데 조심해야 해요! 아빠가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단 하나뿐인 귀한 책들이 많으니까 찢기면 큰일 나요!”
물어주려고 해도 안 될만큼 귀한거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고연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조심할게요.”
책자로 다가간 고연화는 고개를 들어 책 하나를 꺼내 보더니 이내 다시 꽂아넣은뒤 또 다른 책 하나를 꺼내들었다.......
대충 휘어갈기며 뻔한 소리만 하는 책들이 아닌 심도깊고 심오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책 읽는것도 좋아하네!
참나, 엄마 내쫓은 사람이 폼은 잘 잡아!
피식 비웃으며 다음 페이지를 넘기려던 순간, 오래돼 색이 바랜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가족 사진이었다.
앞서 강준영의 사무실 책상 위에서 봤던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었다.
거기엔 강명훈, 엄마, 강준영 그리고 엄마에게 안겨있는 포동포동 살이 오른, 미간에 붉은색 점이 있는 여자 아이가 보였다.
바로 고연화 자신 말이다.
이걸 여기에 꽁꽁 숨겨둔걸 보면 보기가 싫어서겠지?
하!
그나저나 이 사진은 강준영의 책상 위에 있던 사진과는 같으면서도 큰 차이점을 띄고 있었다.
분명 네 식구가 함께 찍은 사진이지만 강준영의 책상 위 사진은 일부러 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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