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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장

분에 겨웠지만 딱히 반박할 말이 없다. 고연화가 강찬양의 문제집을 펼쳐보며 말했다. “숙제 못했다고 대신 해달라고 하는 애가 남 일에 왈가왈부할 시간은 있나 보지?” 긴장해난 강찬양이 쏘아붙였다. “놔요 그거! 내 일엔 신경 끄라고요!” “신경 안 써. 외부인인 내가 무슨 자젹으로.” “알면 됐고요!” 고연화가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 “왜? 숙제 대신 해준거 사장님한테 일러바치기라도 할까봐?” “당연한 소릴 해요! 뻔히 다 알면서!” 고연화가 웃음기를 쏙 빼고 책상을 두드리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싹 다 지우고 다시 써!” “됐거든요!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야!” 대답 대신 휴대폰을 꺼내드는 고연화다...... 그 모습에 강찬양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는 다급히 달려왔다. “뭐하는거예요! 치워요 당장!” 고연화가 등 뒤로 휴대폰을 쏙 숨기며 말했다. “지우고 다시 안 써?” 제일 무서워하는게 형이니 제 아무리 고집스러운 강찬양도 결국 타협을 택했다. “지울게요! 지우면 될거 아냐! 그러니까 휴대폰 도로 집어넣어요!” 사실 정말 연락을 할 생각도 없고 그저 놀래켜 주려는것 뿐이었다. 강준영을 거들떠 보려고 하지도 않는 고연화가 어찌 먼저 연락을 하랴. 그저 강찬양 이 놈이 쓸데없이 누나 도와준답시고 귀찮게 구는 대신 열심히 숙제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강찬양이 풀썩 자리에 앉아 지우개로 승복이 풀어준 문제를 지우고 다시 풀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곁에 서있던 고연화가 한심한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글씨 쓰는 꼴 하고는!” “고연화 씨! 적당히 해요! 누가 나 숙제하는거 보래요! 저리 가요!” 고연화는 저리 가는 대신 필통에서 펜을 꺼내 강찬양이 풀고있던 문제의 중점을 동그라미로 표기해주며 말했다. “이게 이 문제 중점이야! 이거 보고 고민해 봐! 전에 내가 알려준 만능 공식에 대입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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