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1장
그 말에 유영이 발끈하며 입을 삐죽거렸다.
“삼촌! 이러기야? 나 아니었으면 숙모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도 못 봤을거라고!”
허태윤은 손에서 잡지를 내려놓고 몸을 일으키더니 유영을 휙 지나쳐 고연화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보드라운 고연화의 볼을 메만지며 말했다.
“너무 예쁘네요.”
어색한 차림에 쑥스러워하며 고연화가 허태윤을 올려다봤다.
“......고마워요.”
“가요, 이젠 촬영해야지.”
허태윤이 고연화의 손을 잡고 스튜디오로 걸어 들어갔고 유영은 그런 삼촌의 모습에 못마땅해하며 팔짱을 꼈다.
하! 필요할땐 데리고 다니다가 이젠 내쫓으려 하네!
그나저나 저런 숙모 모습 혼자만 보긴 아깝지!
고민하던 유영은 휴대폰을 들고 쫄래쫄래 뒤따라 들어가서는 촬영현장을 생생히 녹화하더니 그룹 채팅을 만들어 모두에게 영상을 공유해 버렸다.
제일 먼저 답장을 해온건 여택이다.
[이야! 태윤이 이 자식 우리 몰래 또 누이랑 결혼했네!]
[헤헤 오빠, 숙모 예쁘지? 우리 삼촌 너무 복 받은거 아니냐고!]
여택이 씨익 웃어보이는 이모티콘을 보내오며 말했다.
[둘이 언제 또 다시 붙었대?]
[오빠! 다시 붙었다니? 이건 운명처럼 돌고돌아 다시 만나거라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 오케이! 그럼 다시 질문, 삼촌이랑 숙모 언제 운명처럼 돌고돌아 다시 만난거냐?]
[어제라고 들었어!]
[쯧쯧! 어제 화해하고 오늘 냅다 웨딩 사진부터 찍는게 어딨어! 안달나서는 아주!]
[택이 오빠, 안달이라는 단어는 삼가해줄래? 사진은 내가 데리고 와서 찍게 한거야! 우리 삼촌같은 차도남이 이런걸 알기나 하겠어?]
[하긴, 그렇지!]
육경배가 어느샌가 불쑥 튀어나와 엄지척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그 뒤 숙제를 마치고 나타난 강찬양은 냅다 뚜껑이 열려서는 화가 난 이모티콘을 여러개 보내오더니 투덜대기 시작했다.
[태윤이 형이 어떻게 이럴수 있어???]
[형이 어떻게 고연화랑 웨딩 사진 찍으로 갈수 있냐고!!!]
[그럼 우리 누나는???]
[형! 우리 누나 배신하면 안 되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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