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6장
아저씨가 차에 올라타기라도 할까, 벌떡 일어나 달려나가는 고연화다.
그 모습에 유영도 다급히 달려나가는데.
“아저씨!”
몸을 숙여 차에 올라타려던 허태윤이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미처 반응하기도 바쁘게 고연화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남자의 품에 폴짝 안기는데.
조건반사적으로 고연화를 꽈악 끌어안은 허태윤이다.
“이 시간에 여긴 웬 일이에요?”
고연화가 허태윤의 목에 팔을 감싸고 방긋 웃어 보였다.
“집에만 있자니까 심심해서 마중 나왔어요!”
늘상 쌀쌀맞던 허태윤의 눈가에 온기가 번진다.
“마중이요? 이런 일이 다 있네?”
고연화가 허태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는 콧방귀를 뀐다.
“왜요? 싫어요?”
“대단한 마님께서 마중을 다 나와주셨다는데 감히 싫어할리가 있겠습니까요? 근데 지금 몸 상태로는 막 다니지 말고 집에 가만히 있지 그랬어요. 어차피 나 퇴근하자마자 집 갈 생각이었는데.”
“지금 몸 상태가 뭐 어때서요? 임신한거지, 병든것도 아닌데! 아저씨, 저 그렇게 약해빠진 사람 아니에요. 선생님이 밖에 자주 외출하면 아기한테도 좋다고 했다고요! 더 건강해질거라고!”
외출하는게 겁이 나는게 아니라 허씨 가문을 노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찍혀 위험한 일이라도 당할까봐 그게 무서웠던 허태윤이다.
지금은 더이상 뭐라 하지 말아야겠다, 허태윤이 고연화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겨준다.
곁에 따라나왔던 보디가드들이 입을 떡 벌린다. 회사에 출근했던 수년간 저런 모습의 사장님은 처음 봤으니 말이다......
허태윤이 곁에 있던 정비서에게 지시를 한다.
“차는 두고 정 비서랑 기사는 퇴근해!”
“네 도련님.”
정 비서 역시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두 사람의 모습에 안도와 감격을 동시에 느끼며 물러난다.
허태윤이 고연화를 번쩍 안아들어 조수석에 앉힌뒤 섬세하게 안전벨트까지 매주고는 묻는다.
“맛있는거 쏠거라고 했죠? 뭐 먹으러 가요?”
“주소 보냈잖아요! 거기로 가면 돼요.”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에 시동을 걸려는 순간, 뒷좌석이 열리더니 누군가 올라탄다.
유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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