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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장

고연화가 눈을 꿈뻑거린다. “내가 언제 후회했다고 그래요!” 허태윤이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 “아니에요? 방금 나 없었으면 한번 만나려고 했던거 아닌가?” 고연화가 빨개진 얼굴을 하고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랬겠죠?” “하! 인정을 해버리네!” 고연화가 허태윤을 지그시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성 얼굴 보고 싶은건 맞지만 소개팅 할 생각 없어요. 어릴적 우상이었던 사람 만나서 싸인이라도 받고 싶었거든요!” 허태윤은 대답 대신 반쯤 남은 물을 원샷해버린다. 혹시 질투하는건가? “아저씨, 아저씨는 학창시절때 롤모델 같은거 없어요? 그냥 단순히 좋아하고 숭배하는 그런 사람이요!” 허태윤이 쌀쌀맞은 눈빛을 하고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난 학창 시절 같은거 없어요.” 허태윤의 머릿속엔 승마장 절벽에서 떨어진 애송이를 구하러 갔을때가 떠오른다. 동굴에서 한참을 구구절절 얘기를 하던 애송이가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열여덟살때 하지성이란 남자 좋아했었거든요. 그땐 지성 오빠 노래만 주구장창 들으면서 언젠가 결혼하는 꿈까지 꿔본적 있었는데......” 그땐 비즈니스 관계인데다 마음을 표현했을때도 아니니 어쩔수 없었겠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영 기분이 별로다! 한편 고연화는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학창 시절 같은건 없다고 한게 신경쓰인다. 허태윤의 얼굴을 한참이나 들여보다보니 불현듯 이 남자가 걸어온 길들과 어린 시절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측만 해도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금수저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후계자로 점찍어져 엄격하고 혹독한 교육을 받아왔겠지...... 자유도, 선택권도 없으니 학창 시절 같은건 없다는 말이 맞다. 한창 사랑받고 자라야 할 나이에 요구 높고 압력 큰 환경에서 단련되다보니 지금의 상업계 황태자 자리까지 오를수 있었겠지. 남 부러울것 없이 자란줄 알았던 아저씨도 사실 본인과 별반 다르지 않게 고독한 싸움을 이어왔다는걸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마음 한 켠이 시큰해났다...... 그 생각에 고연화가 먼저 굽어들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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