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4장
“할아버지 오셨어요!”
강현월이 냅다 어르신에게 다가가며 속상한 듯 눈물을 훔쳤다.
눈시울이 빨개져있는 손녀의 모습에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린다.
“왜 또 울었어? 넌 하루종일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지 않나 툭하면 울기부터 않나! 나랑 네 할머니도 너보단 훨씬 시중들기 편하겠다!”
“어......”
할아버지의 위안을 받고 싶었는데 결국 돌아온건 훈계 뿐이다......
어릴때부터 공주님마냥 떠받들려 자라오며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지만 유독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선 그 정도가 오빠나 동생에 비해 현저히 낮았었다.
어쩌면 할아버진 남존여비 사상을 아직도 가지고 계실지도!
”할아버지, 일부러 운게 아니라 오늘 누가 우리 집에서......”
“할아버지, 그냥 작은 오해가 있었을 뿐이예요. 잘 해결 됐으니까 걱정 마세요.”
강준영이 다가와 하소연을 하려는 강현월의 말을 끊어내며 경고의 의미를 담은 눈빛을 보내온다.
“할아버지, 제가 윗층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얼른 쉬세요!”
어르신이 큰 손자를 보시며 투덜댄다.
“너 때문에 쟤가 저렇게 됐지! 툭하면 훌쩍훌쩍, 바람만 불어도 부서지게 생겼어 아주!”
강준영도 미간을 찌푸린다. 정말 그동안 동생을 나쁜 방향으로 인도했던건 아닐지......
더는 말하기도 귀찮으셨는지 강준영의 부탁을 받으며 올라가려는 어르신이다.
사람들도 하나둘 흝어지고 고연화가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말했다.
“아저씨,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집가서 자요!”
허태윤이 안쓰러운듯 미간을 찌푸린다.
“그냥 이러고 말거예요?”
강씨 가문 사람들한테 이렇게 당하고도 가만히 있겠냐는 뜻이었다.
고연화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네, 말아야죠 뭐. 귀 막고 못 들은 척하는 사람을 무슨 수로 깨우겠어요!”
강준영을 비꼬는 말이다.
회사에선 그렇게 민첩하고 눈치빠른 사장이라는 인간이 뻔히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동생 짓이라는걸 거의 알면서도 일부러 감싸주는데.
어르신을 모시고 나가던 강준영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홱 돌려 둘을 바라본다.
고연화에게 이런 취급을 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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