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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장

허나 어르신은 이미 마음을 굳히신듯 하다. “다친건 발이지 목이 아니잖니! 겨우 두 마디만 부르는거니 걱정 말거라, 별 일도 없을테니!” “어......근데......” “근데는 무슨, 됐어 그만해!” 어르신은 더는 소유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채 다시 강현월과 고연화를 번갈아보며 말한다. “불러봐! 누가 먼저 할거야?”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강현월은 태연한 척 웃어보인다. “사실 누가 먼저 부르던 다 똑같아요! 연화 언니, 언니 생각은 어때요?” 고연화가 강현월을 바라본다. 강현월은 분명 환하게 미소 지어보이고 있지만 두 눈은 위협으로 뒤덮인채 이미지 깎아먹지 말고 얼른 꺼지는게 좋을거라는 암시를 해주고 있다. 그저 웃음만 나오는 고연화다. 들통나기 직전에도 위협이라니? 주위로 몰려든 구경꾼들도 하나둘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저 여자애는 어느집 귀한 딸인데 감히 강씨 가문 아가씨랑 맞대결을 하려고 해?” “그러게! 처음보는 얼굴인데!” “방금 그 대목 자기가 부른거라는데 믿음이 가?” “난 안 믿어! 강 아가씨는 어릴때부터 다재다능하기로 유명했으니까 경극도 당연히 잘하실거야!” “그래! 방금 무대는 분명 아가씨가 갈고닦은 실려으로 어르신 축하선물 드린걸거라고! 아마 저 여자애는 공을 돌려세워서 어르신한테 접근하고 싶은건가봐!” “지금 애들은 참 생각이 짧아! 어르신이 어디 그리 쉬운 분이시라고, 목소리만 들으면 단번에 아실텐데!” “우리도 얼른 들어보자!” 웅성이는 틈 사이로 고연화가 덤덤하게 입을 연다. “그럼 제가 먼저 할게요!” 이번만큼은 강현월의 뜻대로 되게 놔두고 싶지 않았다. 감히 사모님 앞에서 연이 행세라니! 그것도 제일 사랑하는 엄마 애칭을! 정말로 부르겠다고 나선 고연화의 모습에 강현월은 순식간에 표정에 일그러져서는 이를 바득바득 간다. 여유롭게 목청을 가다듬은 고연화가 옥구슬같은 맑은 목소리로 한 소절 불러내려가는데...... 꽤나 난이도 있는 대사였지만 방금 무대에서 들었던 우희의 목소리와 똑같이 귀를 간드러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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