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1장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강찬양은 손에 들고 있던 호두 두 알로 결정을 내린것 같다.
“저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절 정말 아껴주셨거든요. 저희 누난 별로 안 좋아하시지만요.”
여전히 정신이 딴데 팔려있는 고연화가 대신 먼저 돈 내는걸 꺼림칙해 하는줄로 착각한 강찬양이 진지하게 말한다.
“걱정 마요 꼭 갚을거니까! 형이 그러는데 전 과목 급제만 하면 카드 다시 돌려줄거래요.”
그 말에 정신을 차린 고연화가 소리내 웃는다.
“그럼 그냥 못 갚는다고 하지!”
“나 얕잡아 보지 마요! 곧 급제할거니까!”
“대신 돈 내줄게, 갚진 않아도 되니까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강찬양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묻는다.
“무슨 부탁인데요?”
“내일 외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나도 초대해줘!”
깜짝 놀란 강찬양이 되묻는다.
“고연화 씨가 거길 왜요?”
“궁금하고 심심해서 가보기라도 하려고! 어때?”
잠시 고민하던 강찬양이 쿨하게 말한다.
“오케이! 딜! 내가 데리고 갈게요!”
그렇게 물물교환을 마치고 고연화는 강찬양을 대신해 돈을 내준다.
그리 비싸지도, 그렇다고 그리 싸지도 않은 20만원.
두 사람이 포장된 선물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을때, 입구엔 마침 검정색 한정판 벤이 세워져 있었다.
그 누구의 시그니처같은 차량 아니던가.
그 순간, 고연화는 좁아터진 길을 원망하며 왜 하필 여기서 만나냐는 원망을 할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기사가 정중히 문을 열어주자 허태윤이 우아한 포스를 풍기며 차에서 내린다.
“태윤이 형!”
강찬양은 여기서 허태윤을 만난게 여간 반가운게 아닌 모양이다.
허태윤은 그런 강찬양을 힐긋 보는체 만체 하고는 쌀쌀맞은 눈빛으로 옆에 있는 고연화를 쳐다본다.
“둘이 여기서 뭐해?”
“태윤이 형, 외할아버지 생신 선물 사드리러 왔어요. 고연화 씨 우리 형 회사에서 출근하는데 할일도 없어 보이길래 데리고 나왔지!”
“......”
할 일이 없다고? 저 자식이 말을 이상하게 하네!
허태윤의 시선이 고연화에게서 떨어질줄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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