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2장
갑작스런 승진에 어안이 벙벙해진 고연화가 그 이유를 물었지만 강준영은 그저 두루뭉술하게 업무 능력이 뛰어나 비서로 쓰긴 아깝다는 말을 한다.
누가 들어도 이상한 이유 아닌가!
이내 고연화는 습관적으로 곁에 앉아 슬며시 웃으며 커피를 마시는 탁지훈을 바라본다. 저 놈이랑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게 분명하다!
고연화가 사무실에서 나오자 마자 성훈은 그녀를 마케팅부 대리 사무실로 안내하더니 싹 다 정리해서 다시 배치하라는 지시까지 내린다.
그리고는 예의를 갖춰 정중하게 말하는데.
“고 대리님,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한테 말해주십시오. 제가 마음에 드시도록 재배치 해드리겠습니다.”
성훈마저 저렇게 정중하게 변했다니!
고연화는 알쏭달쏭하지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괜찮아요.”
자리에 앉으니 확실히 비서로 있던 자리 의자보단 훨씬 편안하다.
허나 여기 있게 되면 강준영에게 접근하기도 힘들거니와 엄마 일에 대한 조사는 더욱 힘들어지는데......
똑똑!
이내 탁지훈이 우아하게 걸어 들어오며 말한다.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고연화는 별 감흥이 없다. 여기 들어온건 승진해서 연봉 많이 받으려는게 아니니까!
“탁지훈 씨, 대체 사장님한테 뭐라고 했길래 갑자기 절 승진시키는거예요?”
탁지훈은 의자를 빼 자리에 앉으며 웃음기 가득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본다.
“내가 고연화 씨 좋아할거라고, 내 체면 봐서라도 연화 씨 잘 챙겨주라고 했죠.”
“농담하지 말고요!”
“농담 아니에요. 전 진지하게 좋아할 생각이니까요.”
탁지훈이 시도때도없이 자신을 꼬시려고 하는걸 진작에 알고있었지만 아예 관심이 없었던 고연화다.
“전 대체 뭘 어쨌길래 사장님이 갑자기 승진을 시켜줬냐고 묻는겁니다! 진지하게 대답 좀 해주시죠!”
탁지훈도 한층 진지해진 표정으로 대답한다.
“준영이는 연화 씨를 무척이나 싫어하는것 같더군요. 준영이는 내가 잘 알거든요. 걔 밑에서 일한다는건 연화씨만 힘들어요. 미래 여자친구가 될 연화 씨가 여기에서 커피나 타고 하는게 싫어서 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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