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장
정복하려는 욕망이든 뭐든 고연화를 존중하긴 커녕 자신을 위주로 하는 독단적인 소유욕 아니던가!
돈 있고 권력만 있으면 손만 까딱해도 모든 여자들이 연인이나 내연녀로 곁에 있어줄줄 아나보지?
미친거 아니야!
제대로 화가 난 고연화는 남자의 손을 차갑게 뿌리치며 소리친다.
“그래요! 강 사장님이 주는 돈만 받고 싶어요! 허태윤 씨 돈은 더럽고 역겨우니까!”
더럽고 역겹다?!
허태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며 눈빛마저 서늘해진다......
늘 모든걸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하던 그에게 통제불문인 고연화는 더욱 화를 돋구는 존재가 될수밖에 없다!
방금 정리한 생각들이 전부 한데 뒤엉켜 엉망진창이 돼버리고 만다!
미우면서도 고운 고연화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허태윤이 별안간 그녀의 목을 꽉 조르기 시작한다.
“고연화, 내가 너무 오냐오냐 해주기만 했지? 난 화낼 줄도 모르고 뭐 어쩌지도 못하는줄 알아?”
고연화는 본능적으로 옥죄어오는 남자의 손을 뿌리쳐보지만 모두 헛수고였고 얼굴은 어느새 터질듯이 빨개져 있다.
“허태윤......켁켁!”
갑자기 왜 이리 미쳐서 날뛰는거야, 진짜 죽이기라도 하려는건가?
허태윤은 차라리 그러는 편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하는 참이다.
고통스럽게 기침을 해대는 고연화를 보던 허태윤은 그제야 손의 힘을 풀고 말한다.
“고연화 씨, 내가 했던 모든 말들이 다 헛소리라고 생각하는거예요?”
그건 고연화가 하고 싶은 말이지! 허태윤의 말이라면 뭐든 철썩같이 믿었었는데, 진심일거라고, 그 사람 눈엔 나 밖에 없을거라고 여겼는데 애까지 있었으면서!
남자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며 두 사람의 신경전도 잠시 누그러든다......
허태윤은 발신인을 확인하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전화를 받는다.
“무슨 일이야?”
적막만이 감돌던 차 안이라 고연화는 단번에 강현월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린다.
“태윤 씨 어디에요? 태윤 씨 가자마자 애가 울면서 찾아서요!”
“일단 달래서 재워.”
“근데......”
허태윤은 강현월의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냅다 끊어버리더니 짜증 섞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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