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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장

고연화는 고속도로 옆 좁은 길을 따라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주위는 칠흙같이 어둡고 이따금씩 지나가는 차량 불빛만이 짧은 광명을 가져다줄 뿐이다. 고속도로에서 걷는다는건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일이다. 그걸 당연히 일고 있던 고연화도 제자리에 서서 휴대폰 후레쉬를 켠채 지나가는 차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있었다. 동시에 윤혜영에게 연락을 하는 고연화다. “혜영아, 어디야?” “Y국에 있죠, 보스가 어제 저보고 오늘 거기 가서 회사 인수건 미팅하고 오라면서요. 오늘 아침 비행긴데 잊었어요?” 고연화가 미간을 만지작거린다. 임신하더니 이런 일들까지 깜빡 잊어버린다니. “보스 무슨 일이에요? 연회는 잘 끝냈어요?” “응, 너도 조심해서 다녀오고. 난 호중이더러 데리러 오라고 할게.” 전화를 끊고 다시 육호중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이 자식은 뭘 하는지 아예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된다는 통화 연결음에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는 고연화다. 설마 동 틀때까지 여기서 버텨야되는건 아니겠지? 예전이라면 하룻밤 정도 밖에서 덜덜 떠는건 일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홀몸이 아니니 그런 위험을 감수할수 없었다. 그랬다가 열이라도 나면 애 때문에 약도 못 먹고 버티다가 더 위험해질수도 있는거 아닌가. 이 상황에 경찰에 신고라도 했다간 내일 사회면 1면에 기사로 뜨는 영광까지 누리겠지! 고연화가 그래도 신고할까 말까하는 찰나, 갑자기 등 뒤에서 눈부신 헤드 라이트가 번쩍 빛난다. 본능적으로 팔을 들어 눈을 가리는데, 무슨 일이지? 차에 고장이라도 생긴건가? 라이트 불빛이 사그라진 뒤에야 겨우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는 고연화다...... 정 비서가 차에서 내려서 정중히 고연화에게로 다가가 말한다. “아가씨, 도련님이 타시랍니다.”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는 낯익은 번호판의 차를 보고 의문을 품는 고연화다. 어떻게 허태윤이 여기에? 허태윤이 왜 고속도로에 있지? 회사든, 집이든 다 이 방향이 아닌데. 이내 고연화가 정중히 정 비서의 부탁을 거절하며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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