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0장
아이는 고사리같은 손을 허태윤에게로 내밀며 아빠같은 어눌한 발음을 하며 웅얼거린다......
그 모습에 다들 수군거리기 시작하는데......
“허 도련님이랑 아가씨 아들인가?”
“그런거 아니야? 애가 아가씨 닮았네!”
“결혼 안 했잖아 아직? 벌써 애부터 생긴거야?”
“그게 뭐 어때서! 만난지가 언젠데, 어르신들 반대때문에 결혼 못한것 뿐이지! 근데 저 정도로 사랑하는거면 애 생기는 시간 문제 아니었을까?”
“와, 애기 진짜 귀엽다!”
사람들의 의논소리에 고연화는 부담스러웠는지 저 멀리로 떨어진다......
강준영 역시 여기 있어봤자 할 일도 없었는지 고연화에게 말한다.
“고 비서, 와요. 나랑 가게.”
그 말에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강준영을 따라나서는 고연화다.
“네, 사장님.”
소유는 미련 뚝뚝 떨구며 강준영 앞을 막아선다.
“준영 오빠, 벌써 가시게요?”
“그래, 네가 나 대신 월이 잘 보살펴 줘.”
“네! 오빠 걱정 마세요!”
소유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고연화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낸다.
고연화는 그런 소유를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강준영을 따라 소란스러운 연회장을 벗어났다.
탁지훈은 그런 고연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와인 한 모금을 홀짝 들이킨다......
여택이 갑자기 손을 뻗어 그의 앞에서 휘휘 저으며 말한다.
“아직도 봐? 너 오늘 유독 고연화 씨 잘 챙겨주네, 좋아하냐?”
“왜? 안 돼?”
여택과 육경배가 그건 아니라는듯 눈을 마주친다.
“지훈아, 친구 와이프는 건드는거 아니지! 여자 하나 때문에 친구 사이 금가게 하지 마라.”
탁지훈이 개의치 않다는듯 여택을 보며 말한다.
“연화 씨가 누구 와이프라는거야?”
여택이 이내 허태윤 쪽을 바라보는데......
허태윤은 아직도 강현월과 아이에게 붙잡여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여택도 이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한다.
“......하긴! 태윤이랑 고연화는 더는 아무 사이도 아니긴 하지!”
탁지훈이 짙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내 생각도 그래.”
......
강준영은 아무 말도 없이 휴대폰만 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