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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장

고연화가 입가를 들썩인다. “탁지훈 씨, 진짜 재미없네요! 얼마나 심심하면 그런거까지 기억해요!” 탁지훈이 낮은 소리로 말한다. “특별히 기억하려던건 아니고 그 날을 잊지 못해서 그런거예요. 연화 씨, 나한테 그날은 우리 둘 첫 데이트날이나 다름 없었거든요.” “......” 데이트? 무슨 데이트! 아무리 허태윤과는 계약관계라고 했어도 그땐 법적으로 결혼한 상태였는데 그게 데이트면 바람 핀것과 다를게 뭐란 말인가?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은 고연화다. 말 끝마다 어떻게든 꼬셔보려고 하는것 같은데 사람 단단히 잘못 고른거다! 이런데 넘어갈 고연화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반대편에 앉아있던 강준영은 고연화와 탁지훈의 귓속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미간을 잔뜩 찌푸린다. 소유가 늘 말 끝마다 고연화는 남자 꼬실줄 안다고, 틈만 나면 여기저기 꼬시고 다닌다고 말한데 대해 늘 그런 여자애라고 아닐거라고 생각해왔던 강준영이다. 허나 지금 보니 절대 저런 성격이 아닌 탁지훈마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는걸 보면 알아채기 힘든 고연화만의 방법이 있는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강준영은 저도 모르게 입사 이틀째인 하찮은 비서에게 혐오감이 생겨난다. 이때, 정적을 깨고 누군가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퍼진다...... 강준영에게 걸려온 전화다. “뭐? 그래,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뒤 강준영이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한다. “고 비서.” 고연화가 잔을 내려놓으며 몸을 일으킨다. “사장님 무슨 일이시죠?” “여기 와서 나 대신 카드 좀 봐줘요. 난 일 때문에 나갔다 올테니까.”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명령을 거역할순 없었다. “네, 사장님.” 고연화는 앞으로 다가가 강준영의 손에 들려있는 카드를 넘겨받고는 그의 자리에 앉는다. 강준영이 자리를 뜨자 여택이 입가를 들썩들썩거리며 고연화를 어린애 취급하기 시작한다. “카드게임 할줄 알아요? 감히 사장님 대신해서 할수나 있고요?” “좀 압니다만.” “그럼 해 봐요. 강 사장 본금 다 잃고 울지나 말고!” 고연화가 한숨을 푹 내쉰다. “네,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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