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장
허나 준영 오빠도 그리 고연화에게 달갑게 대하지만은 않는 모습을 보고는 이내 안도하는 소유다.
다행히 준영 오빠는 저런 촌구석 고연화에게 이끌릴 사람이 아니다.
태윤이는 도대체 저런 고연화가 뭐가 좋다고!
고연화가 밖으로 나간뒤 안엔 강준영과 소유 두 사람만 남아있는다.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허나 한참을 기다려도 강준영은 소유에게 말 한 마디 걸질 않는다.
심지어는 존재 자체를 잊었달까......
남자는 서류를 들여다 보지 않으면 키보드를 타닥거리는것이 여간 바쁜게 아니다.
소유는 마음에 품은 남자의 진지한 업무 모습을 멍하니 쳐다본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엄두는 안 나는 소유다.
점심 시간이 다 돼서도 강준영은 쉬어갈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걱정이 됐는지 결국 소유가 먼저 입을 연다.
“준영 오빠, 배 안 고프세요? 점심 시간도 다 됐는데 먼저 식사부터 하세요.”
강준영은 그제야 소유를 힐긋 쳐다본다.
“그래, 고맙다. 거기다 놓고 가봐. 배고프면 내가 알아서 먹을게. 도시락통은 성훈이더러 보내주라고 하고.”
자신을 보내려는 강준영의 말에 섭섭해난 소유지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오빠, 괜찮아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 월이도 이제 온다니까 여기서 기다릴게요.”
강준영이 개의치 않고 말한다.
“그럼 너 마음대로 해.”
소유는 어색하게 웃어보이고는 소파에 앉아 씁슬하게 자신이 가져온 도시락통을 바라본다......
보온이 된다고는 하지만 오래 두면 식을텐데......
휴, 아직도 준영 오빠는 저렇게 냉담하기만 하네!
어릴때부터 줄곧 좋아하던 준영 오빠지만 한번도 가까이 해본 적이 없다.
현월이랑 친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어느정도 관심은 주지만 그건 다 영혼 없고 무뚝뚝한 관심들 뿐이다.
다행히 그런 일관된 성격에 곁에 여자들이 꼬이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소유는 이렇게만 유지해도 언젠가 준영 오빠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더군다나 현월이의 도움까지 있으니 이미 다른 여자들보단 한 수 위에 있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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