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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장

이상적인 대답을 얻어낸 고연화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별거 아니에요. 자주 안 온다면 다행이네요.” 도무지 종잡을수가 없는 고연화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더는 대꾸를 하지 않고 돌아서는 성훈이다...... “잠깐만요! 실장님, 하나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성훈이 더는 참지 못하고 한 마디 한다. “말 할거면 한 번에 다 해요!” “그러니까 그게......허시 가문 사람들한테 여기서 일한다는거 알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죄송하지만 제 입사 정보 가려주실수 있을까요? 누구도 제가 여기 있다는거 알아내지 못하게요.” “그래요, 그건 뭐 큰 문제도 아니죠.” 고연화가 정중하게 90도 인사를 하며 인사를 한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갑작스런 폴더인사에 어안이 벙벙해진 성훈이다. 고연화는 정식 입사 뒤 확실히 전같은 멋대로인 모습은 줄어든 듯하다. “됐어요, 쓸데없는 생각 말고 일만 열심히 해요! 정식 입사 했어도 사장님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 잘릴수 있으니까 일단 근무환경에도 익숙해져 보고 이따가 사장님 오셔서 분부하시면 잘 해낼 준비나 하고 있어요!” 고연화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실장님 가르침 감사합니다! 꼭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그가 어......언제 가르침을 줬었던가? 성훈이 떠난 뒤 고연화는 자리에 앉아 잠시 허리쉼을 하고 있다. 임신 2개월 차, 벌써 조금만 서있어도 허리가 저릿해난다. 역시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정식 입사로 인해 그 날의 진실에 한 걸음 가까워진 고연화다!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아직 한 가지 남아있다. 그건 바로 강준영이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사무실로 들어가 어제 그 액자 속의 사진을 찍어놓는것. 무슨 이유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고연화는 자꾸만 엄마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어제 분명 사진 속 얼굴을 뚜렷하게 봤음에도 밤이 되니 또다시 기억 속의 어렴풋한 윤곽만 남아있을뿐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았다. 보통 다른건 한번 보면 절대 잊지 않는 타입인데 참 이상하다. 오늘엔 꼭 사진으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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