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장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고마워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계단을 오르던 고연화는 중간에 멈춰서서는 다시 묻는다.
“오전에 제가 보내라고 했던 물건들은 받으셨어요?”
“네, 창고에 잘 보관해 뒀습니다. 사모님 가 보실건가요?”
“아니요, 괜찮아요. 허 선생님 돌아오면 알려드리세요.”
“네 사모님.”
허태윤이 준 고가의 예물까지 다시 돌려놨으니 더는 허씨 가문에 빚진게 없다.
오백현은 오늘따라 어딘가 묘하게 이상한 사모님의 뒷모습을 멀뚱멀뚱 쳐다본다......
이내 오백현은 주방에 지시해 담백한 점심 식사를 준비하라고 한다.
도련님이 떠나시기 전 사모님은 예민한 체질이시니 모든 근원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알려주신터라 눈을 직접 재료들을 엄선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오백현이었다.
......
고연화는 샤워를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하인이 가져가준 점심을 먹고는 이내 잠이 들었다.
임신한 탓인지 자꾸만 피곤이 몰려오는 고연화다.
침대에 누우니 그제야 몸이 나른하고 편안해진다. 그동안 허태윤 방에 있는 이 침대에서 자는게 습관이 되다보니 이 침대가 없으면 안 될 정도다.
이내 고연화는 여러가지 뒤죽박죽 얽힌 생각들을 가지고 잠에 들었다.
깊은 밤,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댄다.
바람소리에 잠이 깬 오백현은 얼른 일꾼들더러 문 단속을 잘해 사모님이 주무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이때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반짝이며 엔진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밖을 내다보니 도련님 차가 들어온다!
12시가 넘었는데 도련님은 왜 이렇게 급하게 오신거지?
몇 분 뒤, 남자가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온다.
오백현도 어느새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다.
“도련님 오셨군요!”
남자는 새벽 한기로 뒤덮인 차가운 코트를 하인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그 사람은?”
오백현은 단번에 알아차리고 대답한다.
“도련님, 이 시간에 사모님은 깊은 잠에 빠지셨을겁니다.”
이내 허태윤은 곧장 위로 올라간다.
오늘 오전, 애송이의 연락을 잊지 못한 허태윤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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