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5장
“죄송하지만 제 친엄마와는 무슨 사이시죠? 그때 왜 엄마를 대신해 병원에 저 데리러 오셨어요?”
고백천이 굳은 표정으로 고연화를 쳐다본다.
“너......너 뭘 안거야?”
“고 선생님이 제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이요.”
그래서 요즘 고 선생님, 고 선생님 거린거구나. 고백천이 어색하게 눈을 꿈뻑인다.
“어디서 그런 헛소리를! 넌 고백천 딸 고연화야! 명문가 들어갔다고 이렇게 미련없이 관계 정리하는건 아니잖니? 피 섞인 혈연관계까지 부정해버리는거야?”
“죄송하지만 이미 친자 감정을 통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속이려 하지 마시죠.”
친자 감정까지 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고백천이다.
“너......너 몰래 친자 감정까지 했어!”
고연화가 느긋하게 팔짱을 끼고 말을 이어간다.
“그러려고 했던건 아니고 설아 언니 친자 감정할때 같이 해봤던거예요.”
더는 숨길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 고백천이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혈연관계가 아니면 또 어때서? 내가 키워줬으면 내가 아빠지!”
“저 키워주셨어요? 전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
고백천은 말문이 턱 막혀버린다. 밖에서 데려온 작은 딸을 잘 키워주지 않은건 맞는 말이다. 시골에 버려져서 큰 뒤로 대학에 와서야 돌아온거니.
게다가 학교 때는 매번 전액 장학금만 받아와서 고백천의 돈 한 푼 쓴적이 없었다.
고연화는 이런 점을 따지려고 온 것도, 고백천의 양육문제를 질타하려고 온 것도 아니다.
“됐어요! 제 엄마 얘기나 하시죠! 고 선생님이 알고 계시는 모든걸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해주셨으면 해요.”
고백천은 고연화의 엄마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은듯 미간으 찌푸렸다.
“뭘 말해줘! 어른들 일에 어린애가 관여할 필요는 없다!”
“제 엄마 일인데 딸인 저도 알 권리가 있죠!”
“그럴 권리가 있다고 해도 진작에 다 잊어버린지 오래야! 말해줄거 없어!”
“다 잊으셨어요?”
고연화는 급해하지도 않고 여유롭게 몸을 일으킨다.
“그럼 어쩔수 없네요. 고 선생님이 말하시길 꺼려하니 예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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