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장
그 모습은 더욱 고설아의 심기를 건드린다.
“어떻게 처분할거냐고? 네가 인정하는 태도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정하는거지!”
이때 류예화가 한숨을 쉬며 자기 딸을 타이른다.
“됐어 설아야, 네 동생이잖아! 자꾸 그러지 마!”
류예화는 다시 고연화를 보며 인자한 척 말한다.
“연화야, 너가 오래동안 설아 자리 꿰차고 설아 커리어까지 망쳐놨어도 우린 그저 네가 어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너한테 책임 물을 생각도 없고. 오늘 설아한테 허 사모님 자리 돌려주고 순순히 여길 떠나준 뒤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그냥 없던 일로 해줄게!”
고설아가 못마땅하게 소리친다.
“엄마! 그건 아니지!”
류예화가 철없는 딸을 훈육하는 척 말한다.
“설아야, 연화는 네 동생이야. 네가 아무리 싫다 해도 아빠 체면을 봐서라도 연화 용서해줘야지!”
고설아는 이내 엄마의 지금은 고연화를 손보는게 아니라 여기서 쫓아내는게 먼저하는 눈빛을 알아차린다.
그리고는 더는 끼어들지 않은채 엄마에게 일을 맡기는데.
고백천은 마음씨 착한 부인에게 감동하고도 속상해하며 한때 그녀를 놓칠뻔했던 죄책감이 떠올랐는지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무슨 내 체면은 봐서 저 불효자식을 용서해줘!”
류예화는 전매특허인 착한 척을 하며 말한다.
“백천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린 가족이잖아요!”
고백천은 죄책감과 분노가 뒤섞인 채 못마땅하게 고연화를 노려보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넌 거기서 뭐해? 얼른 아줌마 아량에 감사해하지 않고! 얼른 인정하는게 좋을거야! 안 그랬다간 아줌마가 용서해도 내가 너 가만 안 둘거니까!”
고연화는 얼른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예의 바르게 굽석 인사를 한다.
“아줌마의 넓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저 사람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 마세요, 얼른 짐싸고 나갈게요!”
그 말에 어안이 벙벙해지는 세 사람이다......
류예화는 당연히 고연화가 죽기살기로 그 자리를 지키며 나가지 않고 버틸거라 생각했었다. 힘겹게 차지한 허 사모님 자리를 어찌 그리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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