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장
어느새 차는 허씨 별장에 도착해 있었다.
오후 내내 강찬양에게 붙잡여 있었던 고연화는 배불리 먹기까지 했겠다, 피곤했는지 얼른 씻고 푹 쉬고 싶어한다.
뒤에서 따라가던 허태윤은 고연화가 뭘 하려는지 알고있다는듯 그녀가 손잡이에 손을 대는 순간 그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린채 손잡이를 돌리려던걸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남자를 째려본다.
“아저씨, 뭐해요?”
허태윤이 곁에 다가와 고연화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아저씨......”
자꾸만 가까워지는 허태윤에 고연화는 무슨 귀신이라도 본듯 목을 잔뜩 움츠린다.
“.......뭐요?”
“들어가고 싶다고요!”
그 말에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저런 잘생긴 얼굴에 저런 말투로 읊조리니 그럴수 밖에......
흠칫하지만 티내지 않는 고연화다.
“아저씨, 그런 인내심조차 없다면 아저씨 진심이라고 생각 못해요 저.”
허태윤은 포갠 손에 힘을 꽉 주더니 이내 손을 내려놓고는 고연화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넘치는게 인내심이니까 먼저 들어오라고 하는 날까지 기다릴게요. 얼른 푹 자요.”
고연화가 고개를 돌렸을때 남자는 벌써 서재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있었다......
“잠깐만요 아저씨! 저 할 말 있어요!”
고연화가 다시 허태윤을 불러세운다.
“음? 뭔데요?”
고연화는 무슨 비밀이라도 말하려는 듯 손가락으로 남자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한다.......
남자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더니 허리를 숙이고 귀를 기울인다.
이내 고연화는 까치발을 들고 남자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더니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저씨! 오늘 직접 우산까지 가져다줘서 고마워요! 저한테 우산 주려고 달려온 사람은 아저씨가 처음이에요! 잘 자요.”
입맞춤과 인사까지......사르르 녹아내릴 것같은 허태윤이다.
허나 기쁨도 잠시 애송이는 어느새 문을 잠그고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가버린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굳게 닫힌 문을 보고 허태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
허태윤은 아직도 남아있는 애송이의 입술의 따뜻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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