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장
“허 도련님.”
성훈이 정중히 인사를 건넨다.
“저희 도련님께서 차를 돌려주라고 하시며 고맙다는 인사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어젠 허 도련님 아니셨으면 두 분이서 다리 위에서 두시간을 넘게 발 묶일 뻔했다고요.”
허태윤이 무뚝뚝하게 한 마디한다.
“고맙다는 인사? 왜 직접 와서 못하지?”
강준영과 여기저기를 함께 동행하며 맷집이 충분히 늘어났다고 생각한 성훈이었지만 허태윤 같은 거물 앞에선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오늘 출장만 아니셨어도 직접 감사인사 전하러 오셨을겁니다.”
허태윤은 칼로 베이컨을 느긋하게 베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침을 먹고 있다.
그런 되도 않는 핑계는 허태윤에겐 전혀 먹히지 않는다.
강준영이 성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단번에 알아낼수 있는 그였으니 말이다.
대답을 얻어내지 못해 뻘쭘해진 성훈은 이내 뒤에 있는 강찬양을 바라보며 말한다.
“작은 도련님, 어서 모든 사실들에 대해 말씀해 드리세요. 잘 사과하시고 잘못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어......”
늘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다니던 강찬양은 오늘따라 목을 쑥 집어넣은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니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태윤이 형, 죄송해요. 제가......”
더 말을 이어나가려 하니 억울함과 속상함이 북받쳐오른다!
허나 누나와 태윤이 형의 미래를 위해 결국 이를 꽉 깨무는데......
“제가 그런거예요! 제가 소유 누나 대신 복수하려고 고연화 씨 일부러 테러한거라고요! 제가 형 서랍에서 휴대폰 훔쳐서 꺼낸 동영상 악의적으로 편집해 인터넷에 퍼뜨린거예요! 전부 다 혼자 한 짓이에요!”
정 비서는 이 일의 배후가 강찬양이라는 사실에 이상함을 느낀다. 그는 고집스럽고 오만한 부분은 있어도 이런 악독한 테러를 펼칠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닌데.
허나 앞전에 사모님을 여러번이나 건드린 전적이 있으니 지금 와서 죄를 인정하는것도 그리 갑작스럽지는 않아보였다.
강찬양은 죄를 인정했지만 허태윤은 여전히 말 한마디 없었고 상황파악이 잘 안 된 성훈이 또 한마디 거든다.
“허 도련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